등산·나들이·농번기, 야외활동 증가로 척추압박골절 환자 증가세

이순용 기자I 2022.05.15 07:40:25

뼈 밀도 감소하는 노년층과 골다공증 위험군에 속한 중년 여성이라면 더욱 주의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월은 야외활동이 본격적으로 많아지는 시기다. 등산과 나들이, 운동, 농사일 등 많은 사람이 활력을 되찾는 기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적극적인 야외 활동만큼이나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척추압박골절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가 주저앉거나 찌그러지는 상태를 말한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 같은 역할을 하며 움직임이 많고 받는 압력도 크기 때문에 골절의 위험이 크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정도에 따라서 오랜 시간의 치료와 회복이 필요할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압박골절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13만 9,9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에 기록된 11만 3,626명보다 약 23% 증가한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기에 접어드는 50대(1만 916명)부터 환자 수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며 70대 환자 수가 4만 7,80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여성 환자 수가 두드러졌는데 지난해 척추압박골절 진단을 받은 여성 환자 수는 10만 539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71%를 차지했다.


척추압박골절은 5월처럼 안전사고 위험이 큰 시기에 더 조심 해야 한다. 5월에는 등산으로 인한 낙상사고와 놀이시설 안전사고, 농번기 농기계 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다. 게다가 60세가 넘어가는 노년층은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활동 중 특별한 충격이 없었음에도 척추압박골절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년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중년 여성은 뼈 도둑이라고 불리는 골다공증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노년층과 마찬가지로 작은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작은 충격에 쉽게 골절이 될 수 있는 만큼 골절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척추압박골절을 적기에 치료하지 않는다면 척추가 무너져내린 비정상적인 상태로 굳어져 척추후만증 같은 병으로 악화하기 쉽다. 이때는 지속적인 허리통증이 발생해 움직일 수 없고 거의 누워서 생활하게 된다. 일반적인 요통과 함께 옆구리, 엉덩이 부위까지 통증이 동반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게 바람직하다.

검사 결과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한 수준이라면 보조기를 4~6주 정도 착용한 뒤 침상 안정을 취하거나 소염진통제를 복용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보존적인 방법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초기 증상을 방치해 심하게 악화한 골절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치료는 주로 척추 성형술이 시행되고 있다. 골절된 척추 주변에 국소 마취제를 주사한 후 붕괴된 척추에 인체에 무해한 골시멘트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골절된 척추의 안정성을 보강함으로써 환자의 일상 회복을 돕는다.

세란병원 척추센터 박상우 부장은 “골다공증은 척추압박골절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이에 해당하는 위험군이라면 야외활동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척추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 근지구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해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랫동안 지속되는 요통을 대수롭지 않고 방치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관리를 하려 한다면 증상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요통의 정도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더 악화하는 수준이라면 이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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