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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와치]실적·불확실성 해소에 2차전지 펀드 '방긋'

이은정 기자I 2021.10.17 07:30:00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국내 1.15%, 해외 1.4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돋보인 한 주였다. 제너럴모터스(GM)전기차 리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 원재료 가격 급등 속에서도 양호한 소재 업체들의 실적, 차량용 반도체 부족 우려가 완화되는 등 호재들이 맞물렸다.

미국 미시간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사진=AFP)
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0월8~14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이었다. 주간 수익률 10.69%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네비게이터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상장지수(주식)’, ‘삼성KODEXK-미래차액티브상장지수[주식]’,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상장지수(주식)’, ‘NH-AmundiHANAROFn친환경에너지상장지수(주식)’는 모두 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GM 볼트 화재사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LG화학(051910)의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11% 올랐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066570)는 50대 50 비율로 충당금을 전액 부담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여기에 3분기 소재업체들의 양호한 실적, 하반기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생산량 증가세, 10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완화에 따른 전기차 판매 둔화 리스크 단기 해소 등이 2차전지 밸류체인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주간 1.1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의 글로벌 공급난 해소 정책 기대감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의 경기 위축 우려가 완화됐으며, 국내 증시는 그간 시장 불안감에 큰 조정폭을 보인 대형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0.99%, 코스닥 지수는 3.15%의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 의복업(10.82%), 기계업(6.27%), 화학업(5.34%)이 강세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47%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2.3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섹터가 6.14%로 가장 선방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삼성에너지트랜지션자H[주식-재간접]C’이 10.79%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경제 지표 호조 속에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니케이225는 대형 수출주들의 3분기 실적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로스톡 50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회복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생산자물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하락했다.

(자료=KG제로인)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장기물 구간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채권형 펀드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국채금리는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보인 금리정상화 의지와 매파적 발언에 대다수 구간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0년 이상 장기물 금리는 미 국채금리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 하락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한국투자KINDEX국고채10년상장지수(채권)’이 0.22%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 9211억원 감소한 244조338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5911억원 감소한 267조4947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95억원 증가한 20조417억원, 순자산액은 3644억원 증가한 26조5709억원이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874억원 감소한 23조9529억원, 순자산액은 2106억원 감소한 24조2057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1억원 감소한 1조245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021억원 감소한 20조983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79억원 감소했고,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93억원 줄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의 설정액은 72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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