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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한국에 14년 10개월 만에 투어 대회 우승 안겨

조희찬 기자I 2017.11.12 09:17:35
정현(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로는 14년 10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정현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달러)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를 3-1(3<5>-4 4-3<2> 4-2 4-2)로 누르고 개인 첫 ATP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5월 BMW 오픈 4강이다. 한국 선수가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우승한 이형택(41)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

정현은 우승상금으로 39만 달러(약 4억3000만원)를 챙겼다. 21세 이하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하게 했다.

정현은 1세트에서 상대의 강력한 서비스에 눌렸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위기에 처했으나 루블레프의 서브가 흔들리자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타입레이크로 끌고 갔고 2세트를 잡아냈다. 이후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잡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ATP 랭킹 포인트가 걸려있지 않으나 ATP 인터넷 홈페이지는 ‘정현이 투어 대회 첫 결승에 나섰다’고 명시하며 투어 대회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현` 韓 테니스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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