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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 갑질' 박찬주 부인, 밤샘 조사…"남편 잘못 없어" 항변(종합)

김관용 기자I 2017.08.08 01:25:26

15시간여 동안 軍 검찰 참고인 조사
도시락으로 끼니 떼워
취재진에 "정말 아들처럼 생각했다" 주장
공관 물품 탈취 주장에 "다 내 냉장고" 반박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관병 ‘갑질’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찬주 대장(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인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내에 있는 검찰단에서 15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8일 오전 1시경 청사를 떠났다.

박 대장 부인은 조사를 마치고 군 검찰단 건물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박 대장이 이번 논란에서 책임이 없느냐’는 질문에 “ 네”라고 대답했다. 자신의 잘못이라는 의미다.

특히 군인권센터가 박 사령관이 지난 2014년 10월 7군단장에서 육군 참모차장으로 이임하면서 공관에 있던 냉장고와 TV 등 비품을 가져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는 주장에 대해 “다 제 것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또 전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며 ‘(공관병이) 아들같다고 했는데 정말이냐’는 질문에 “정말 아들같이 생각했다”고 항변했다.

박 대장 부인은 이날 국방부 검찰단 건물 4층에서 날을 넘겨 조사를 받았다. 12시와 저녁 6시30분경 각각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웠다. 전날 오전 개인 소유의 검은색 그랜저 차량을 타고 국방부 검찰단에 모습을 드러낸 박 대장 부인은 갈색 모자를 눌러 쓰고 입장했었다. 이날 새벽 퇴청 시에도 똑같은 복장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국방부 검찰단에 따르면 박 대장 부인에 대한 조사는 전날 오후 11시 경에 끝났다. 하지만 박 대장 부인이 2시간 이상 조서를 검토하느라 퇴청 시간이 다음 날 새벽이 됐다.

검찰단 관계자는 “박 대장 부인은 변호인 없이 조사에 임했다”면서 “성실하게 답변했다”고 전했다.

‘공관병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인(오른쪽)이 8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 국방부 검찰단을 나오고 있다. [사진=세계일보 제공]


공관병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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