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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리는 여자' 태성 "하다하다 안돼서 트로트 선택? 아니다"

김은구 기자I 2014.09.23 07:30:00
태성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나이가 들면서도 노래에 대한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 트로트곡 ‘뺨 때리는 여자’를 발표하고 데뷔한 가수 태성의 설명이다.

1982년생으로 올해 32세. 적은 나이가 아니다. 가수 준비를 고교 2학년 때부터 했으니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가수가 되기 위해 보낸 셈이다. 데뷔도 못한 채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면 다른 길을 찾아볼 수도 있었겠지만 태성은 그러지 않았다.

애초부터 트로트 장르를 선택했던 것은 아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제시카 등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시절도 보냈다. 21세에 만난 첫사랑이 화근이었다. 가수가 되겠다는 태성의 꿈을 싫어했던 첫사랑 때문에 4년간 외도를 하고 나니 다시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았다.

태성은 “서울 홍대 인근에서 인디밴드로 활동도 했고 뮤지컬에 출연도 했다”며 “힘은 들었지만 노래를 하고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트로트를 해보는 게 어떠냐는 제의를 받았다. 과거에도 그런 제의를 받았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장르’라는 선입견이 있어 으레 재미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연기획을 하는 친한 동생의 제안이었고 둘이 함께라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성
“하다하다 안되니까 결국에는 트로트를 한다는 얘기를 듣기는 싫었어요. 새로운 것을 섞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죠.”

기존 트로트와 차별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끝에 ‘뺨 때리는 여자’가 탄생했다. ‘뺨 때리는 여자’는 록 성향이 강한 노래다. 작곡가는 로즈(Roz). 슈퍼주니어, 버즈 민경훈 등과 작업했던 작곡가다. 기존 트로트 작곡가가 아닌 작곡가에게 곡을 받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재미있는 안무도 갖췄다.

“트로트를 불러도 가수잖아요. 장르에 갇혀있기 보다는 새롭고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태성은 지난달 초 울산 서머 페스티벌과 케이블채널 MBC뮤직의 대중음악 차트쇼 ‘가요시대’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태성은 “오랫동안 뒤처지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열정과 용기가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궁극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가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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