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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의 패셔니스타]블랙, 퍼...F4의 절대지존, '구준표 스타일' 완벽 해부

최은영 기자I 2009.01.24 11:30:05
▲ 이민호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잘 생겼지, 키 크지, 돈 많지. 어떻게 이런 내가 싫을 수 있어?'

드라마 방영 전 포스터 속 홍보 문구가 현실이 되어 버렸다. 요즘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등장하는 F4의 인기는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다. 특히 F4의 리더 구준표는 신드롬에 가깝다. 과장 조금 보태면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이 그를 사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준표 역을 맡은 이민호의 인기가 수직 상승하며 그가 입고, 걸치고, 신는 모든 것이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이 드라마에는 F4의 럭셔리함을 살리기 위해 이들만을 위한 전담 스타일리스트가 배정된 상태다.

그중에서도 F4의 리더 구준표의 드라마 속 패션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몸에 피트하게 달라붙는 정장에 남자라면 다소 소화하기 부담스러울 법한 퍼와 과도하게 구불거리는 파마머리. 물론 이 같은 구준표 스타일을 이민호처럼 완벽하게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 내 남자를 이민호처럼 완벽남으로 꾸미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눈요기용으로는 과히 최고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황홀하게 하니 말이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F4의 전담 스타일리스트 이공이스튜디오 정혜진 실장이 밝힌 구준표 스타일 키워드.

◇'블랙'으로 표출되는 강렬한 카리스마

구준표의 전공색을 블랙이다. 옷도 심지어 '튀는' 머리색도 까맣다.

드라마에서 혹은 영화에서 패션은 곧 캐릭터를 뜻한다. '꽃보다 남자' 속 이민호 패션도 마찬가지다. 이민호의 드라마 속 패션 코드를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선 캐릭터를 이해하는 게 우선이다.

이민호가 맡은 준표는 F4의 리더이자 글로벌 규모의 대한민국 대표재벌 '신화그룹'의 후계자. 바쁜 부모 대신 고용인들 손에 자라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완전판이다. '하면 된다' 식의 거침없고 저돌적인 가문의 경영 방침 아래 나고 자라 성격은 거칠고 다혈질적인 편. 5개 외국어를 구사하고, 각종 호신술과 격투기에도 능한 천하무적형 인간이다. 하지만 의외로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도 지녔다. 특히 사랑 앞에서는 순정파로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잔디(구혜선 분)를 지켜낸다.

이와 같은 구준표의 캐릭터를 패션으로 풀어내려면 럭셔리 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의 스타일적 요소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바로 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블랙 컬러와 몸에 피트하게 달라붙는 수트였다.

이민호는 블랙 컬러로 강인함을 표출하고 간결하게 떨어지는 디테일을 살린 정장과 고급스런 퍼로 재벌가 사람다운 럭셔리함을 표현하고 있다.

정장은 재킷부터 바지까지 몸에 피트한 것을 기본으로 한다. 남자 옷은 피팅감에 따라 느낌이 180도 달라진다. 제 아무리 멋진 옷도 크거나 혹은 작으면 폼이 나지 않게 마련이다. 특히 이민호의 경우 큰 키에 비해 마른 몸과 긴 팔, 다리 탓에 몸에 딱 맞는 기성옷을 찾기 힘들어 대부분 스타일팀이 자체 제작한 맞춤 정장을 입는다고 한다. 드라마 한 회 분량에만 10벌 가량의 의상이 사용된다니 구준표를 완성해내는데 얼마나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이 담기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이민호.

◇ 프레피룩, 액세서리는 금물  
 
'꽃보다 남자' F4가 뜨며 자주 언급되는 스타일 용어가 있다. 바로 프레피룩(Preppy Look)이 그것. 하지만 이는 절대적으로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최상위층 자제들로 구성된 F4 멤버들은 프레피룩을 입지 않는다. F4가 프레피룩을 선보인 건 드라마 방영 전 홍보 포스터에서가 전부다.
 
프레피는 미국의 명문 사립고등학교 학생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이 주로 입는 단순하면서도 클래식한 옷차림을 프레피룩이라고 하는데 값비싼 옷을 아무렇게나 편하게 입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하지만 F4 멤버들은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임에 분명하지만 프레피룩은 배제하고 있다. 다른 학생들은 교복을 입지만 F4 멤버들은 정장 수트를 기본 복장으로 한다. 복장에서 학생스러움은 찾아보기 어렵다. 사실 고등학생이 정장을 입는다는 게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꽃보다 남자'는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만큼 판타지적인 느낌이 강할 수밖에 없고 그 속의 F4는 일반 아이들과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서 F4의 스타일은 시작됐다.  
 
세계 10대 기업으로 꼽히는 초일류기업 자제인 구준표는 아마도 개인 스타일리스트가 있었을 것이고, 학교에서든 공식적인 자리에서든 TPO에 맞게 럭셔리한 옷을 입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실제 개인 스타일리스트가 배정됐고, 최고급 정장에 액세서리들이 동원되고 있다.
 
사실 드라마 속 구준표 스타일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럭셔리하면서도 댄디하고, 시크하면서도 남자다운 절제미가 느껴진다. 구준표는 피트감을 살린 정장으로 절제미를 표출하고, 화려한 컬러의 옷 대신 디테일이 섬세한 의상에 퍼로 럭셔리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민호의 얼굴 자체가 이목구비가 굉장히 뚜렷한 편으로 과도한 액세서리는 자칫 느끼함을 더할 수 있어 자제하고 있다.

◇ 구준표의 완성은 헤어에 있다

언뜻보면 과도한 웨이브가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다. 오죽하면 이민호 본인 또한 딱 하루 머리를 풀고 드라마를 촬영하던 날 '속이 다 시원하다'며 그렇게 좋아했을까. 하지만 구준표 스타일의 완성은 바로 이 과하게 부풀려진 헤어스타일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준표의 헤어는 원작에 기반을 두고 탄생됐다. 의상 콘셉트를 잡기에 앞서 헤어스타일이 먼저 정해졌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그런만큼 구준표 스타일을 완성하는데 있어 헤어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사실 '천상천하 유아독존' 구준표에게 평범한 헤어스타일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이민호는 드라마 속에서 어깨 길이의 긴 커트 머리에 스타일러로 일일이 웨이브를 넣은 베이비 펌으로 극중 구준표를 완성해내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헤어컬러다. 짙은 블랙컬러의 머리색은 구준표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 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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