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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23분 만에 해트트릭...'7골' 뮌헨, 챔스 8강 확정

이석무 기자I 2022.03.09 08:52:32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오른쪽)가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득점기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이 엄청난 골폭풍을 몰아치며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렸다.

바이에른은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의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에 힘입어 7-1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17일 원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바이에른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8-2로 잘츠부르크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시작 23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첫 득점 기준으로는 11분 만에 3골을 몰아쳤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2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켰다. 이어 9분 뒤 다시 한 번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처음에는 프리킥이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판정이 뒤집어졌다.

불과 2분 뒤에도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가볍게 밀어넣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레반도프스키는 3번째 골을 넣은 뒤 손가락 3개를 펴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나타냈다.

이 기록은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단 시간 해트트릭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AC밀란의 마르코 시모네가 1996~97시즌 로젠보리전에서 경기 시작 24분 만에 달성한 것이다.

뮌헨의 득점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31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4번째 골을 터뜨려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친 뮌헨은 후반 9분 토마스 뮐러가 골을 추가했다.

잘츠부르는 후반 25분 마우리츠 키아르가드가 1골을 만회했지만 뮌헨은 후반 38분 뮐러, 후반 40분 르로이 자네가 연속골을 기록, 6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럽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레반도프스키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한편, 리버풀은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16강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인터밀란 원정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덕분에 1, 2차전 합계 스코어 2-1로 승리, 8강에 올랐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최근 12경기 연속 승리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리버풀은 전반 30분 조엘 마팁의 헤딩 슈팅과 후반 6분 모하메드 살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후반 16분 인터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다.

리버풀은 선제골을 내주고 2분 뒤 인터밀란의 알렉시스 산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안고 싸웠다. 하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고 다소 쑥스럽게 8강 티켓을 차지했다. 후반 31분에는 살라의 슈팅이 또디시 골대를 때리는 등 이날 3번이나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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