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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보더 : 카니발’(BORDER : CARNIVAL)이 예약 판매 3일차에 선주문량 30만장을 돌파하더니 컴백을 사흘 앞둔 23일 기준 45만장을 기록하는 등 신인으로서 이례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엔하이픈이 정식 데뷔한 지 5개월밖에 안 됐는 점에서 이들의 성장세는 가히 놀랍다.
이번 컴백이 이토록 주목을 받는 데는 팬심을 제대로 저격한 티징 콘텐츠가 큰 역할을 했다. 그 가운데 ‘쏟아냈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많은 양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 비주얼 콘텐츠의 공이 컸다. 신보는 ‘UP’, ‘HYPE’, ‘DOWN’ 총 세 가지로 발매되는데 각 버전마다 다른 매력이 담겨 있다.
‘UP’은 가면무도회에서 마주칠 것 같은 왕자님 비주얼을, ‘HYPE’는 헝클어진 모습으로 자신들만의 파티를 즐기는 학생들을 그렸다. 스트리트 패션을 소화한 ‘DOWN’ 버전에서 일곱 소년은 완전히 다른 무드를 보여 준다. 개성이 뚜렷한 세 가지 비주얼이 ‘데뷔 후 처음으로 마주한 화려한 세상에 대한 느낌’이라는 커다란 주제로 연결된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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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적 요인 외에도 엔하이픈이란 팀 자체가 갖는 스토리 역시 상당히 매력적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글로벌 팬 투표로 결성된 그룹, 해외 팬들의 진입 문턱을 낮추는 다국적 멤버들, 그리고 자신들이 놓인 상황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노래. 데뷔곡 ‘기븐 테이큰’(Given-Taken)은 데뷔라는 기회가 자신들에게 주어진 것인지, 스스로 쟁취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곡이다. 팬 투표로 데뷔가 결정된 팀이기 때문에 이런 소재의 곡을 선보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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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은 ‘4세대 아이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해외 시장 공략에 특화된 그룹이다. 일본인 멤버 니키와 호주 교민 출신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제이크는 해외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글로벌 팬 투표로 탄생된 팀이기에 시작 단계부터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또 멤버들이 SNS를 적극 활용해 전 세계 팬들과 근황을 공유하고, 자체 콘텐츠를 통해 무대 밖 모습을 자연스럽게 노출한다.
팬들은 이런 엔하이픈의 모습에 더 친밀감을 갖고 스며들게 된다. 소속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엔하이픈의 5대 SNS(트위터, V LIVE,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팔로워는 총 1440만 명이다. 글로벌 팬덤의 기준이 되는 SNS 팔로워 수에서부터 이들의 핫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