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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부활한 황희찬, 귀중한 선제골로 8강행 견인

이석무 기자I 2019.01.23 01:18:55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에서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황희찬(함부르크)이 조별리그에서의 부진을 씻고 귀중한 선제골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황희찬은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전반 43분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용(전북)이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에 있던 황의조(감바 오사카)에게 찔러준 크로스가 바레인 수비수 발을 맞고 뒤로 흘렀다. 이 공을 잡은 황희찬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동시에 지난해 3월27일 폴란드와의 친선경기 이후 10개월 만에 맛보는 A매치 골맛이었다.

황희찬의 선제골 덕분에 1-0으로 앞서 나간 한국은 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연장 전반 종료 직전 김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기고 힘겹게 8강에 합류했다.

황희찬이 이날 활약은 대표팀이 목표한 우승을 이루는데 큰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황희찬은 과감하고 저돌적인 플레이로 대표팀 공격에 큰 힘을 실어준다. 자신보다 큰 수비수와의 몸싸움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서는 파이터다.

문제는 아직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다보니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다. 특히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을때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다보니 경기를 더 그르치는 일이 종종 있다.

지난 조별리그에서 황희찬은 몇차례 결정적인 슈팅 실수를 범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지난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산 골키퍼가 없는 빈 골문을 향해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실의에 빠졌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그를 위로하면서 별도로 일대일 레슨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황희찬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전에 선제골까지 터뜨리며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황희찬의 부활과 함께 벤투호의 앞길은 더욱 밝게 빛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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