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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전 개최 우려’ KFA, 2차 실사 예정... “A매치급 환경 될지 판단할 것”

허윤수 기자I 2023.05.22 07:00:06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약 3년 6개월 만에 A매치 경기가 치러진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대한축구협회(KFA)가 정상적인 A매치 개최 여부를 두고 논란이 큰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 대해 2차 실사를 계획 중이다.

협회는 내달 16일 페루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치른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부산에서 A매치가 치러지는 건 약 3년 6개월 만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2019년 12월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부산에서 개최했다.

오랜만에 A대표팀이 부산을 찾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먼저 나왔다.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은 지난 2020년 9월 태풍 마이삭으로 지붕 9개가 뜯겨나갔다. 3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보수 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지붕이 미관상 좋지 않다면 잔디는 직접적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오는 27일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는 2023 기후 산업박람회의 폐막식인 드림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무대 설치부터 공연 여기에 현장을 찾을 많은 인원까지 수용하다 보면 잔디가 상할 수밖에 없다. 관리보다 훼손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짧기에 정상적인 개최 여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실사를 나갔던 이의 말을 빌려 “지붕은 기상 이변이 아니면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들었다”며 “안전 문제가 있다면 부산시에서 미리 안 된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붕과 달리 잔디에 대해선 여전히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그는 “콘서트 이후 2차 실사를 예정하고 있다”며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있는 전문가와 동행해 경기 날까지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잔디에 대해선 최적의 전문가가 있다고 자부한다”며 “A매치 급의 운동장 상태가 될지 판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 대한 2차 실사가 끝나면 입장권 예매 일정도 확정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콘서트 이후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의 상태가 평가 기준 이하면 어떻게 될까.

협회 관계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시설 관리 공단에 큰 금액을 지불하고 대관 신청을 한다”며 “해당일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차선책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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