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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근 "첫딸과 막내 아들 떠나보내…죽어야겠다는 생각도"

김가영 기자I 2022.07.16 09:20:13
‘금쪽상담소’(사진=채널A)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이 자식을 향한 절절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정호근이 출연했다.

이날 정호근은 신을 받아들인 이유를 묻자 “내가 거부하면 나는 신에게 발길로 차임을 당하고 밑으로 내려가신다. 밑으로 내려간다는 건, 내 자식들이 간다는 거다. 그래서 내가 모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호근은 “제가 삼남매를 두고 있는데 첫째, 막내를 잃어버렸다. 5남매 중에서 첫 딸과 막내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털어놨다.

정호근은 “큰 아이는 미숙아로 태어나 폐동맥 고혈압을 앓다가 4살이 못돼 갔고 막내는 쌍둥이로 태어났는데 미성숙아로 태어나 3일 만에 제 품에서 갔다. 이 녀석이 수술을 했는데 수술 자국이 아물지 않아 입으로 각혈을 하고, 그런 모습을 다 봤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설명했다.

정호근은 “이런 비슷한 경험을 가져온 신도들이 온다.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안다. 가정사를 얘기하면 경험자의 얘기니까 훨씬 닿는다는 말을 하고 간다. 그런 사람을 만들기 위해 온갖 것을 다 거치게 하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이들이 그렇게 된 것이 나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느냐”고 묻자 정호근은 “물론이다. 아이들을 먼저 보내면 집안이 난장판이 된다. 여자나 남자나 책임 전가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큰 딸이 너무 보고 싶어서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에 뛰어들려고 했는데 차 경적소리에 주저 앉았다. 그러고 울고 있는 아내 얼굴이 보였는데 집에 가니 진짜 울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이 말에 오은영 박사는 “자식을 떠나보낸 슬픔을 뭐에 비유하겠느냐. 떠나보낸 자녀도 여전히 정호근 선생님 마음 안에 깊이 있겠지만, 남은 자녀들에 대한 책임감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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