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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풀타임 활약...'케인 멀티골' 토트넘, 에버턴과 2-2 무승부

이석무 기자I 2021.04.17 08:36:30
토트넘의 손흥민이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을 드리블하면서 전력질주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소니’ 손흥민(29)이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소속팀 토트넘은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에버턴과 무승부를 기록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이 더욱 희박해졌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교체 없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31라운드에서 경기에서 리그 14호이자 시즌 19호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이날 개인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골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그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토트넘은 이날 해리 케인이 멀티 골을 터뜨렸지만 에버턴과 2-2로 비겨 리그 3경기 무승(2무 1패)울 기록했다. 승점 50을 기록한 토트넘은 리그 7위에 계속 머물렀다.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의 마지노선인 4위 웨스트햄(승점 55)과의 승점 차는 여전히 5점 차다. 8위 에버턴도 이날 토트넘을 이겼더라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무승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이날 손흥민과 케인을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운 3-4-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토트넘은 전반 27분 케인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탕기 은돔벨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케인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4분 뒤인 전반 31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허용했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세르히오 레길론이 상대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길피 시구르드손이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후반 17분엔 역전 골까지 내줬다. 에버튼은 셰이머스 콜먼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구르드손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왼발로 마무리했다. 시구르드손의 이날 두 번째 골이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 23분 케인이 동점골을 터뜨려 또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릭 라멜라가 크로스를 올린 것을 에버튼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케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케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케인은 리그 득점을 21골로 늘리면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도움(13개)도 단독 선두인 케인은 공격과 도움 2관왕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케인은 경기 막판 발목을 다친 뒤 추가 시간 델리 알리와 교체돼 향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현재로선 케인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다”며 “얘기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선 손흥민은 7.1점을 받았다. 케인(8.8점), 골키퍼 위고 로리스(7.2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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