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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한제주③] 고요한 밤에 쏟아지는 불빛들

강경록 기자I 2017.07.22 00:00:03

포레스트 판타지아, 제주장미빛축제 등
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

포레스트 판타지아의 돌의 숲 ‘곶자왈’(사진=제주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짙은 한여름 밤에 펼쳐지는 일루미네이션은 더위마저 잊게 만든다.

서귀포시 안덕면의 제주조갹공원 내 새로 들어선 포레스트 판타지아는 홀로그램을 통한 가상현실 공간과 최첨단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일루미네이션 미디어 테마파크다. 숲속을 유영하는 고래,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를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포레스트 판타지아는 제주 조각공원 내 숲을 산책하며 초록의 숲을 동경한 푸른 바다 속 작은 고래의 여정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드라마 OST 작곡으로 유명한 밴드 ’두 번째 달‘이 작곡한 ’포레스트 판타지아‘의 테마곡이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져 관람의 흥취를 더한다. 400여 대의 투광기와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1000여 대의 특수조명, 120여 개의 스피커도 작품에 얽힌 다양한 스토리들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곳곳에 총 길이 40m에 이르는 순록무리와 범고래, 바오밥 나무 등 40여 개의 조명 작품이 전시돼 있다. 포레스타 판타지아 중앙에 위치한 푸드트럭은 선선한 날씨 즐길만한 음료와 간식거리를 제공한다.

장미빛축제로 알려진 애월의 제주불빛정원은 5만송이의 장미, 캐릭터 조형물과 LED 추억만들기 등으로 관람객들의 카메라를 붙잡는다. 제주의 밤을 기념할만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나무아래 불을 밝힌 장미조명이다. 하얗고 노란 장미조명은 놀이동산을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제주도를 형상화한 작품과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고래 조명도 인상적이다. 어두운 밤에도 형형색색 반짝이는 조명 덕에 사진을 찍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곳은 실내에 위치한 인생사진관. 각각 테마를 갖추고 있는 스튜디오들과 조명, 카메라까지 구비돼 있어 카메라 메모리만 있으면 충분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관으로 조성된 만큼 다른 사람들 눈치 볼 필요없이 편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제주 유리의성도 밤이면 더 화려해 진다. 색색의 유리 조형물이 빛을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여름 밤 빛의 잔치를 연상하듯 보석 폭포, 유리 바람개비 등이 제 빛을 마음껏 발한다. 유리의 성&마법의 숲에서 열리는 별빛축제는 ‘한 여름밤 환상적인 빛의 멜로디를 거닐다’라는 테마로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라이트를 설치해 반짝반짝 빛나는 유리 조형물이 아름다운 유리박물관은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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