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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에 밀치기…카타르 간 한국 리포터 "쉽지 않다" 울컥

권혜미 기자I 2022.11.22 00:03:05

KBS리포터, 카타르서 중계 중 '돌발 상황'
어깨동무하고 밀친 남성들…"변수의 연속"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KBS리포터로 활동 중인 정이수씨가 현지에서 생방송 도중 시민들의 무례한 행동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정씨는 자신의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인 ‘이수날’에 ‘월드컵 생방송 도중 어깨빵 당했습니다. 역대급 방송사고 날 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정씨는 월드컵 개막식이 열린 지난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경기장)에서 현지 상황을 전하기 위해 직접 중계에 나섰다.

지난 20일(한국시간) KBS리포터 정이수 씨가 카타르에서 생방송을 하던 도중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이수날’ 화면 캡처)
정씨는 마이크를 들고 방송이 연결되길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한 남성들이 나타나더니 정씨를 촬영하던 카메라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이들은 경기장의 시야를 가리고 손에 들고 있던 드럼을 치거나 춤을 추는 등의 돌발 행동을 했다.

심지어 정씨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무리 중 한 명은 정씨의 어깨에 손을 올리기까지 했다. 정씨는 이 장면에서 ‘나쁜 손’이란 자막을 넣었다.

정씨는 꿋꿋이 리포팅을 이어갔지만, 말을 하는 도중 한 남성이 담배를 입에 문 채 손에 들고 있던 국기로 정씨를 가리며 방송을 방해했다. 정씨가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 남성은 기분이 나쁜 듯 어깨로 정씨를 밀치고 지나가 버렸다.

이들은 방송 관계자들이 제지했음에도 촬영을 계속 방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은 정씨는 “정말 열기가 많이 뜨겁다. 잠시 뒤 BTS 정국 씨가 개막식 공연도 함께 한다고 한다. 개막식과 개막전도 재밌게 시청해주시길 바란다”며 마무리 멘트를 했다.

하지만 촬영이 종료된 후 그는 “현장은 변수의 연속”이라면서 “저 진짜 깜짝 놀랐다. 갑자기 드럼 치고 어깨동무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당황했는데 쉽지 않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사실 의도치 않게 갑자기 사람들이 왔다. 이게 그나마 통제한 거였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꿋꿋하게 할 말은 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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