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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일기장 공개 "서해순, 낯선 남자와 이틀밤 술..힘들다"

정시내 기자I 2017.10.20 08:15:44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가수 고(故) 김광석의 일기장이 공개됐다. 일기장에는 ‘아내 서해순이 이틀 밤에 걸쳐 낯선 남자와 술을 마셔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는 제작진에게 “(1995년 11월 23) 미국 뉴욕 공연에서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서 그 당시에 썼던 일기일 거다. 광석이가 뉴욕에 있을 때 노트북에다 썼던 건데 그걸 출력했다”며 일기장을 전달했다.

고 김광석 일기장 공개. 사진=JTBC
고 김광석의 일기에는 ‘아내는 2일 밤이나 외박을 하고 첫날은 공연 전날인데 소식도 없이 나를 애태우게 했다. 경찰서에 가서 바보가 된 기분. 낯선 남자들과 이틀 밤이나 술 마시며 함께한 것에 대해 나에게는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는다’고 쓰여 있다.

또 ‘처음엔 화가 나고 참기 어려웠다. 한편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 잘못이라곤 하지만 너무 힘들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서해순 씨는 “같이 얼굴도 오랜만에 보고 그래서 같이 술 먹고. ‘더 먹는다’ 그랬는데 김광석은 ‘내일 공연 있다’고 피곤해서 들어간 거고. 우리는 더 놀다가 그분 집에서 이것저것 술도 있다고 해서 먹고, 음악 듣고 놀다가 거기서 다들 잠이 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 김광석과 여자 문제로 사이가 멀어졌다. 질투 나니까 그렇게 쓸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고 김광석 부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뉴욕에 다녀와 작성한 김광석의 일기가 공개됐고, 가부키 증후군을 앓고 있던 딸을 아내 서해순 씨가 유기치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김광석 친구가 미국에서 서연이를 자신이 키웠다고 말해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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