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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핫플] 공룡 도시 ‘고성’서 소가야 역사 배우며 힐링산책

강경록 기자I 2022.02.11 00:00:02
[고성(경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고성은 아이들을 위한 ‘핫플레이스’다. 이유가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모두 모여있기 때문이다.

첫손에 꼽히는 것은 ‘공룡’이다. 고성은 공룡의 고장이다. 고성에는 한반도에 공룡이 살았음을 알려주는 공룡발자국이 많다. 무려 5000개가 넘는 공룡발자국이 발견됐을 정도다. 고성이 미국 콜로라도와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불리는 이유다.



고성에는 공룡 박물관도 있다. 2004년 11월, 고성에 우리나라 최초의 공룡 전문 박물관이 들어섰다. 이 박물관은 고성을 대표하는 공룡인 ‘이구아나돈’의 몸체를 형상화했다. 박물관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각종 공룡 화석은 물론 공룡 발자국 화석도 전시돼 있다.

즐길거리도 많다. 회화면 당항포관광지에서는 공룡을 테마로 한 ‘경남고성엑스포’가 4년마다 열린다. 당항포관광지는 연중 내내 개방이다. 한쪽 입구는 ‘공룡의 문’이, 또 다른 입구에는 이순신을 테마로 한 ‘바다의 문’이 있다. 어디로 가도 두 공간은 이어지지만, 거리를 감안해 공룡열차를 수시로 운행한다.

공룡의 문으로 들어서면 ‘공룡의 나라’가 펼쳐진다. 공룡동산·공룡나라식물원·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공룡캐릭터관·홀로그램영상관·공룡엑스포주제관 등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바다의 문’에선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사실 당항포관광지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뜻을 후손에게 전달하고자 조성한 곳이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당항포에서 왜선 57척을 격파해 승전고를 울렸다.

살아있는 생물은 만날 수 있는 고성생태학습관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재이용해 조성한 곳으로, 다양한 어류들을 감상할 수 있다. 실내에는 1~3급수 담수수족관과 한국의 희귀어종 전시관, 철갑상어 터널수족관, 닥터피시 체험관이 있다. 야외에는 연꽃공원과 인공습지, 조망정자까지 있다.

고성 여행의 대미는 고성읍의 송학동 고분군에서 장식하는 게 좋다. 사적 제119호인 송학동 고분군은 5세기 후 축조된 소가야의 왕릉이다. 끊임없는 보수와 관리로 현재의 모습으로 복구했다. 이곳에서는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기분전환이나, 힐링 산책이 가능하다. 바로 옆 고성박물관에서는 찬란했던 소가야의 역사도 살짝 엿보고, 만화 체험도 가능하니 일석삼조의 여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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