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김철민, 삭발에도 미소 “전 잘 버티고 있습니다”

장구슬 기자I 2021.05.21 00:02:00

22일 10차 항암 치료 앞두고 근황 공개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10차 항암 치료를 앞두고 근황을 공개했다.

김철민 근황 (사진=김철민 페이스북)
김철민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 저는 잘 버티고 있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22일 항암 10차 김철민”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항암 치료를 앞두고 머리를 삭발한 모습과, 삭발 전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특히 삭발한 사진에서 김철민은 투병 와중에도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힘든 항암 치료에도 미소 짓는 모습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 “어서 쾌차해서 방송에서 더 밝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등의 응원 댓글을 잇따라 남겼다.

앞서 김철민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9차 항암 치료를 앞두고 머리를 삭발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2일엔 환자복을 입고 미소 짓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고 “오늘 하루가 선물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철민은 지난 2019년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같은 해 11월 개 폐암 치료 목적으로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통증이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으나 그로부터 10개월 뒤 부작용으로 복용을 중단하고 항암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22일 김철민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펜벤다졸 복용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김철민은 “펜벤다졸 복용 이후에도 암세포가 더 커졌고 경추에도 큰 수술을 할 정도로 전이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병원에서 (펜벤다졸) 내성이 생기면 치료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해 복용을 중단했다”며 “암 환자들은 이상한 제품에 현혹되기 쉬우므로 큰 낭패를 본다.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의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여러 매체를 통해 꾸준히 항암 치료 상황과 함께 자신에게 힘을 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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