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인구 급증 속 아이들 안전사고 위험은 높아져

이순용 기자I 2021.05.05 00:03:40

어린이날 맞아 보드 선물 늘고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등으로 사고 위험 커져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길거리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게 있다면 바로 보드를 타는 사람들이다. 전통적인 스케이트보드부터 킥보드까지 다양하다. 특히 2019년 시작된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가 늘어나면서 현재 15개가 넘는 업체에서 4만 대 이상을 운영하는 등 전동킥보드 이용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날을 맞아서 자녀들에게 스케이트보드나 킥보드를 선물하는 부모들도 많아졌다.

이런 유행에 따라 보드를 타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스케이트보드나 수동 킥보드를 타다가 골절을 당하거나 머리를 다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주로 성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전동킥보드의 경우에는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간단하게 사용하고 자유롭게 반납할 수 있는 공유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근거리 이동이나 레저용으로 많이 찾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타인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에 비해 보드 인구가 늘어났지만 안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개선되어야 할 것이 많다. 무엇보다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하는 만큼 보드 이용 시 헬멧 착용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행 중 갑자기 등장하는 차량이나 사람, 방지턱 등 도로에 펼쳐진 다양한 변수로 인해 넘어지거나 부딪히게 되면 외부로 노출된 머리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져 두피 손상, 두개골 골절, 뇌진탕 등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충격 후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팔이나 다리 저림, 균형 상실, 시력 저하, 말 어눌함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의식을 잃거나 경련,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증상이 경미하고 충격 부위에만 통증이 있다면 진통제 등 약물요법을 사용하며 두피가 찢어졌다면 봉합 치료를 한다. 환자가 의식을 잃었거나 잠깐이라도 잃은 적이 있다면 뇌 CT 등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뇌 손상을 확인해야 한다.

대동병원 뇌혈관신경센터 김병진 과장은 “심하게 부딪히지 않았고 증상도 크게 없다며 안심하기보다는 시간이 흐른 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신체 변화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며, “영유아 또는 고령이거나 혈액응고억제제 등 약물 복용자라면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고 예방 및 안전한 보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전동킥보드의 경우 반드시 면허 소지자가 이용할 것 ▲헬멧 필수 착용 ▲동반 탑승 금지 ▲음주 후 이용금지 ▲인도주행 금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금지 ▲아동의 경우 반드시 보호자가 안전을 확인할 것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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