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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어게인' 이도현 "인기? 반려견 '가을이' 더 많이 알아봐" [인터뷰]②

김가영 기자I 2020.11.21 08:56:20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많이 알아보시냐고요? 오히려 가을이가 더 인기 많아요.”

이도현(사진=소속사 제공)
배우 이도현이 자신의 인기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도현은 지난 12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많이 알아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휴 아무도 못 알아본다. 그냥 다녀도 된다”며 “오히려 가을이(반려견)를 보고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도현이 ‘가을이의 인기가 더 많다’고 말할 정도로 이도현의 반려견은 반려견계의 슈퍼스타다. 이도현은 “회사분들도 가을이를 더 반긴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어 ‘18어게인’ 이후 큰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감개무량하다. 제가 뭐라고”라며 “태어나서 사인이라는 걸 장 보러 갈 때만 했었는데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아 사인을 하는 게 어색하다. 그리고 아쉽다. 저는 사인을 하는 것보다 같이 사진을 찍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SNS 팔로워도 껑충 뛰었다. 이도현은 “원래 90만이었는데 드라마를 하면서 70만이 늘었다”고 팬들의 관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도현(사진=소속사 제공)
이도현이 열연을 펼친 ‘18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인 고등학교 2학년 때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부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았다.

기혼자들은 부부의 이야기에 공감했고 10대들은 홍대영(이도현)이 고등학교로 돌아가 겪는 일들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18살로 돌아가 고우영이라는 이름을 쓰는 홍대영으로 돌아간 연기를 한 이도현은 김하늘, 김강현, 이미도부터 노정의, 려운, 세림고 학생들인 황인엽, 최보민, 오소현, 이은재 등 수많은 인물과 호흡했다.

이도현은 “인물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까 감정선에 도움이 되기도 했고 색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또다른 생각도 하게 됐다. 각각 다르게 얻는 소스들이 있다”며 “만나는 인원이 한정돼 있다면 제 생각이나 연기도 그랬을 수도 있는데 많은 생각들을 받을 수 있어 더 좋았다”고 털어놨다.

하병훈 PD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도현은 “세상 감사하다. 믿어주신 게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감독님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사한 부분도 많고 배운 부분도 많다”고 특히 태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도현은 “PD님은 현장에서 지친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 힘든 티를 안 내시고 매일 똑같으시다. 밤 새고 오셔도 똑같다. 힘든데 왜 티가 안 나냐고 여쭤봤더니, PD님이 힘든 티를 내면 스태프들도 힘든데 영향이 가지 않겠냐고 말씀하시더라. 저도 그때 ‘마음만 먹으면 힘든 티가 안 날수도 있구나’ 깨닫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도현(사진=소속사 제공)
데뷔 3년 만에 ‘18어게인’으로 당당히 첫 주연을 맡았고 또 훌륭히 소화한 이도현은 ‘주연’, ‘조연’에 대한 생각을 묻자 “주인공을 했다고 하더라도 또 주인공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런 걸 따질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그런 걸 따질 생각도 없다”며 좋은 작품과 캐릭터가 있다면 출연을 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묻자 “사람 살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 이도현은 “제 작품을 보시고 삭막한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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