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1년 연기]80년 전엔 취소..일본 올림픽 불명예 역사

주영로 기자I 2020.03.26 06:00:00
2020도쿄올림픽 엠블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7월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 결정은 124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도쿄 입장에서는 80년 전 올림픽 취소에 이어 사상 첫 연기까지 불운의 역사를 겪게 됐다.

지난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1회 대회가 개최된 근대 올림픽은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으로 세 차례(하계 올림픽) 취소된 바 있다. 그 중 한차례가 공교롭게도 일본 도쿄였다. 80년 전인 1940년 개최 예정지가 도쿄였다.

일본은 1940년 9월 예정으로 도쿄올림픽을 유치했다. 그러나 1937년 중일 전쟁이 발발하면서 올림픽 정상 개최가 어려워졌다. 일본은 당시 IOC에 올림픽 연기를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개최가 취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일본은 그해 삿포로동계올림픽까지 동·하계 올림픽을 동시에 개최하기로 돼 있었으나 모두 취소됐다.

당시 취소된 도쿄올림픽은 이후 핀란드 헬싱키로 개최지가 변경됐으나 이마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결국 취소됐다. 동계올림픽은 삿포로에서 스위스 생모리치로 개최지를 변경했으나 준비 소홀로 인해 다시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마찬가지 이유로 개최되지 못했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이 이어지면서 1944년 런던 하계올림픽,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열리지 못했다. 이에 앞서 1916년 베를린올림픽은 1914년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됐다. 이외에 올림픽이 취소된 적은 없다.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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