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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니코바 "올림픽 金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박종민 기자I 2014.04.23 06:28:5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가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달라진 삶에 대해 털어놨다.

소트니코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온라인 여성잡지(wday.ru)와 인터뷰에서 “삶이 변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정말 확연하게 달라졌다(Но чтобы так кардинально)”고 운을 뗐다.

△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 사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인스타그램


이어 그는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친구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소치에서 돌아왔을 때 내가 사는 아파트에도 러시아 국기가 달려 있는 등 많은 변화가 보였다. 아버지는 처음에 그러한 변화에 매우 놀라셨다. 알고 보니 이웃 주민들이 축하의 표시로 해준 것들이더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처럼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은 그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다. 소트니코바는 대회 직후 러시아 정부로부터 벤츠 GL500을 선물 받았으며 각종 잡지 화보 촬영과 언론 인터뷰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한국과 세계 피겨 팬들은 편파 판정에 대해 청원 운동을 진행했지만, 소트니코바는 매번 인터뷰에서 “개의치 않는다”는 식의 발언을 고수해왔다. 게다가 “내 금메달은 정당하다”고 하는가 하면 김연아의 경기를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소트니코바는 갑작스러운 주위에 관심에 성격마저 달라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러한 일이 내가 사람을 피하도록 하게 만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소치 동계올림픽은 시작일 뿐이다. 팬들이 많은 관심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아직 목표가 있다”며 자만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러시아 피겨 동료들과 친구 사이로 지내지는 않는다고 했다. “서로를 격려해주는 관계이기는 하지만 아이스에서는 철저히 라이벌이 된다”고 소트니코바는 전했다. “결코 서로 친구의 감정을 느낄 수는 없다”며 프로의식을 나타냈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루셴코의 거취를 예상하면서 “정치에는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의 향후 행보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앞서 타 매체와 인터뷰에서 최소 2018년까지는 선수생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었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당분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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