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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은 현재까지 총 6개의 전기트럭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볼보트럭은 또 글로벌 상용차업체 중 가장 먼저 대형 전기트럭 양산에 돌입했다. 볼보트럭은 전기트럭 등 친환경상용차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경쟁력 있는 차량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상용차시장은 승용차시장과 특성이 다르다. 승용차시장은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친환경차를 선구적으로 구입하는 이른바 ‘얼리어답터’층이 존재하며 친환경차를 구입하는데 망설임이 적은 편이다. 반면 상용차는 고객이 차량을 생계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을 구입하는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단순히 친환경차량이라는 이유만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일례로 전기트럭의 경우 충분한 주행거리와 신속한 충전·정비 서비스는 물론 낮은 총소유비용(TCO·차량을 소유할 때 발생하는 수명 주기 비용과 기회비용을 포함하는 포괄적 비용)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
알름 사장은 “볼보트럭은 전기트럭과 관련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들이 차량을 구입할 때 망설이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다양한 국가에서 친환경 상용차 인프라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다른 기업과 협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 전기트럭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00~350km 정도 수준이다. 알름 사장은 “유럽 경우 1일 주행거리가 300km 미만인 물류 운송 수요가 전체의 절반 정도”라며 “1회 충전 시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면 물류 시장 수요의 절반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점심 시간 등 휴식시간을 이용해 보충 충전을 하면 주행 거리는 500km까지 연장될 수 있어 대부분의 물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트럭은 한국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를 500km로 가정했을 때 물류 운송 수요의 65% 정도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볼보트럭은 한국에서 전기트럭의 보급을 위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볼보트럭은 △전기충전기 판매 △국내 31개 정비서비스 네트워크에 충전기 설치 △충전 서비스 공급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존 승용차 충전기에 상용차 충전 설비 설치 △정부 차원의 투자를 통한 인프라 구축 등 4단계의 인프라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볼보트럭은 정비 기술 교육을 진행 중이며 전기 트럭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기에 앞서 정비사들의 기술 습득을 모두 완료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