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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崔만 있는 것 아냐”…존재감 키우는 국민의힘 주자들

권오석 기자I 2021.06.18 00:00:00

하태경·원희룡·황교안·유승민 등 당내 후보들 대권 채비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당내 대선 후보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야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 당외 주자에만 쏠리는 관심을 당 내부로 돌리기 위해 불철주야 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월 말 대선 경선 계획을 밝히면서, 벌써부터 구체적인 공약 사항을 내는 후보까지 등장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7일 오전 세종시 세종호수공원 내 노무현 기념공원 앞에서 충청권 대선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발 빠르게 움직이는 후보는 단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다. 그는 17일 세종시 호수공원 내 노무현 기념공원 앞에서 2차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기겠다. 미완성으로 막을 내린 지방균형발전의 새판을 짜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지방균형발전전략을 업그레이드 하겠다. 다핵화 전략, 지방도시 집중개발 전략으로 지방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며 “그 첫 단추가 세종시로 수도를 완전히 이전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에 제안한다. 현재 위헌 상태에 있는 국민투표법을 연내에 개정해서, 이번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수도 이전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며 “이 방안이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20년 묵은 수도 이전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가장 확실한 방안이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방인권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같은날 청년 창업 메카로 알려진 서울 성동구 `체인지메이커스`를 찾아 자신의 팬클럽인 `프랜즈원`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 혁신을 주제로 한 `미(래)·소(통)·변(화)·혁(신)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아울러 시도별 청년창업가 및 프랜즈원 회원들과의 온·오프라인 즉석 질의응답, 청년 싱어송라이터의 버스킹 등 소통 행보에 매진했다.

원 지사는 “대한민국의 역사 발전은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했던 청년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불확실성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열정적인 청년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이데일리DB)
이외에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자신의 저서인 `초일류 정상국가 :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치`를 이날 공식 출간했다. 이는 그가 2019년 정치에 입문한 후 처음으로 내는 저서다. 해당 저서는 큰 주제로 `정상국가로서의 회복`과 `미래 생존`으로 나뉘며, 황 전 대표의 리더십 비전과 대한민국의 미래상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또 다른 잠룡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른바 `메시지 정치`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기본소득`, `공정소득`을 두고 설전을 벌였고, 최근에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간보기를 그만하라”며 저격을 하기도 했다. 이미 여의도 부근에 `희망 22`라는 이름의 사무실을 차린 유 전 의원은 조만간 대선 캠프를 공식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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