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학교 위장 잠입한 이제훈, '성추행 교사'누명 위기

김은구 기자I 2021.04.17 07:54:15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학교 폭력 복수 대행을 위해 기간제 교사로 위장한 후 고등학교에 잠입한 이제훈이 ‘고딩 일진’ 최현욱의 덫에 걸려 위기에 처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모범택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상호, 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 3회는 전국기준 13.6%, 순간 최고 시청률 16.0%를 기록하며 동시간 드라마 중 1위를 수성했다.

SBS ‘모범택시’(사진=SBS)
이날 방송은 장성철(김의성 분)의 과거사를 조명하며 시작됐다. 장성철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을 살인마에게 잃은 사연과 그를 용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가해자를 용서한 피해자 유가족이자 범죄 피해 지원 재단인 ‘파랑새 재단’의 대표로서 선량한 얼굴을 매스컴에 노출시킨 장성철이지만 실상은 달랐다. 앞서 모범택시 팀이 납치한 아동 성범죄자 조도철(조현우 분)을 비롯해 수많은 범죄자들이 장성철에 의해 백성미(차지연 분)가 운영하는 사설 감옥에 감금된 것.

한편 강하나(이솜 분)는 조도철이 실종된 날, CCTV를 통해 의심 차량을 포착한 뒤 차적 조회 결과를 들고 무지개 운수를 탐문했다. 해당 차량이 무지개 운수의 소유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무지개 운수가 장성철의 회사임을 몰랐던 강하나는 그를 보고 놀란 것도 잠시, 장성철에게 CCTV를 보여주며 진실을 추궁해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장성철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차주가 돌아가신 아버지이며, 부친 명의의 물건이 남아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발뺌했다. 이후 차장검사 조진우(유승목 분)로부터 장성철의 과거사를 전해들은 강하나는 자신이 범죄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자극했다고 자책하며 장성철을 향한 의심을 거두고 관계 회복을 꾀했다. 이에 향후 김도기(이제훈 분), 장성철을 비롯한 모범택시 팀이 강하나와 어떤 관계를 맺어갈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 가운데 모범택시 팀에 새로운 의뢰가 들어왔다. 의뢰인은 고등학생 박정민(박준목 분).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청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박정민은 전학 직후부터 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몸에서 생선 냄새가 나고, 기초수급대상자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폭행에 시달리던 박정민은 담임 선생님의 방조, 그리고 유명무실한 학교폭력대책위원회(학폭대책위)에 좌절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모범택시 팀은 “누군가에게는 학창시절의 작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죽고 사는 이야기일 수 있다. 어리다고 죄의 무게가 가벼워지지는 않는다. 누가 돌을 던졌건 가라앉는 건 마찬가지”라며 조심스레 의뢰를 받아들였다.

김도기(이제훈 분)는 박정민의 담임 선생님 대신 기간제 교사로 학교에 잠입했다. 실제로 접한 가해자들은 나이 어린 타깃이라고 쉽게 볼 일이 아니었다. 박승태(최현욱 분)를 주축으로 한 일진들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김도기를 무시하고 돈을 뺏는가 하면. 조폭에게 상납을 하는 등 충격적인 비행을 저질렀다. 급기야 박승태는 김도기가 자신의 폭력 행위를 방해하자 앙심을 품고 덫을 놓았다. 이로 인해 김도기가 ‘성추행 교사’ 누명을 쓸 위기에 놓였다.

그런가 하면 강하나는 모범택시 팀을 추적할 또 다른 실마리를 잡아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앞서 김도기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했던 비리 경찰(조대희 분)의 사건을 수사하던 중 관련자가 모두 사라졌다는 사실에 심상치 않은 낌새를 느낀 것. 강하나는 세 사람을 실종이 아닌 도주로 판단해 지명 수배를 내렸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위기감이 싹텄다.

‘모범택시’는 “정의가 실종된 사회, 전화 한 통이면 오케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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