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 골프의류에 골프볼까지..속도 내는 여성 골프 마케팅

주영로 기자I 2021.01.15 06:00:00
페어라이어는 여성 전용 골프웨어를 출시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페어라이어)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1년 국내 골프업계에선 여성 골퍼 전문 용품과 의류 출시가 늘어나고 여성 골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다양한 마케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성 골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몰에 따르면 30대 이하 여성의 골프의류 매출은 지난해 8월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이미 2017년 여성 골프의류 매출은 66%로 남성 34%의 두배 가까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특히 30대 이하 여성 고객 매출은 2018년(9.4%)과 2019년(38.1%)에도 전년 대비 꾸준히 신장했다. 여성 골퍼들의 증가는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뤄졌다. 3M골프경영연구소가 지난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앞서 2년 동안 여성 골퍼 증가세는 27.6%에 달해 남성의 17.2%보다 크게 높았다.

또 골프장 내장객과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활동하는 여성 골퍼가 많이 늘어나는 등 여성 골퍼들의 활동이 많아졌다. 인터넷 골프동호회에는 골프를 시작한 초보 여성 골퍼들이 클럽을 구매하기 전에 조언을 구하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한 여성 골퍼는 “두 달 차 여자 골린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슬슬 클럽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어떤 걸 사는 게 좋을지 추천 부탁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그 밖에도 클럽을 구입했다고 자랑하는 글과 스윙이 어렵다며 조언을 구하는 등 여성 초보골퍼의 글이 자주 등장한다.

여성 골프 인구 증가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분야는 골프용품과 의류다. 파리게이츠는 올해부터 매월 SNS 통해 2030 영골퍼 서포터즈 ‘PG CLUB’를 모집한다. SNS 활동이 활발한 그룹 중심으로 선발해 라운드에 필요한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지원한다.

세인트 앤드류스는 올해 2030 여성 중심의 ‘세인트 멤버스’를 운영하고, 마스터바니에디션은 올해 3월 2030세대 남녀 총 30명의 3기 회원을 모집한다. 모두 여성과 젊은 골퍼를 위한 마케팅이 중점이다.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로 ‘여성 골프 마케팅’을 내세웠다. 지난달 여성 골퍼를 위한 전용클럽 ‘더 뉴 심 글로리’를 출시한 테일러메이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여성 골퍼 시장과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 골퍼의 취향을 고려해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모두 만족하는 클럽”이라고 소개했다.

테일러메이드는 ‘글로리’라는 브랜드로 2012년부터 여성 골프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에 선보인 ‘더 뉴 심 글로리’는 여성의 파워와 스윙스피드를 고려해 큰 비거리를 만들어 내도록 도와주는 드라이버와 우드, 그리고 치기 쉽게 제작한 헤드로 관용성을 높인 아이언 등에 중점을 뒀다.

테일러메이드는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국내 여자골프 인기스타 유현주(27)를 영입하고 적극적으로 여성 골프의류 시장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타일리시함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유현주는 골프웨어 업계에선 영향력이 크다. 이전 유현주에게 의류를 후원한 크리스패션은 유현주 효과 덕에 그가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옷은 완판되는 등의 매출 상승효과를 봤다.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유현주를 전속모델로 내세워 여성골퍼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여성 골프클럽의 강자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여성 전용 골프공과 웨지를 출시했다. 여성 전용 골프공은 낮은 컴프레션으로 부드러운 타구감을 만들어 냈고, 공의 중심부인 코어에는 특허 기술인 ‘페스트 레이어’ 기술을 적용해 일반 골프공보다 뛰어난 반발력을 이끌어내 여성 골퍼의 빠르지 않은 스윙스피드로도 충분한 비거리 효과를 낼 수 있게 했다. 또 기본 색상인 화이트는 물론 옐로, 오렌지, 레드, 그린 등 다양한 컬러로 선택의 폭을 다양화했다. 웨지는 여성 골퍼가 어려워하는 벙커샷이나 쇼트게임 향상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 수년 동안 실험을 통해 얻은 여성 골퍼의 스윙에 맞춰 3가지 그라인드 형태로 만들어 내놨다.

골프의류 브랜드 페어라이어는 여성 전용 골프웨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아마추어 골프애호가였던 윤지나 대표는 여성 골프인구의 증가와 여성 골퍼들이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변화를 활용해 시장을 공략했다.

윤 대표는 “매장 중심의 오프라인 판매보다 온라인 마케팅에 중점을 뒀고, SNS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인플루언서’를 통한 앰버서더 마케팅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크게 증가해 전년 대비 300%의 매출 상승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여성 골퍼의 지속적인 증가로 골프업계에선 올해 여성 골퍼를 타깃으로 하는 특화 상품 출시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유현주와 의류, 클럽 후원계약을 하고 적극적인 여성 골프 마케팅에 나섰다. (사진=테일러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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