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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세상에] '틱톡' 촬영하다 발견한 가방…열어보니 시신이

이재길 기자I 2020.07.12 00:05:00

영상 찍던 美 10대, 시애틀 알키 해변서 시신 든 가방 발견
총상 입은 연인 시신으로 밝혀져... 유족 1만달러 내걸고 제보 호소

미국 시애틀 알키해변에서 발견된 여행용 캐리어 (사진=Ughhenry 틱톡 캡처)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동영상 플랫폼 틱톡 영상을 촬영하던 10대가 해변에서 시신이 든 가방을 발견해 충격을 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미국 10대 소녀 2명이 틱톡 영상 촬영을 위해 시애틀 알키 해변을 찾았다가 바위 사이에 있는 여행용 캐리어를 발견했다.

호기심에 가방에 다가간 이들은 막대기를 이용해 가방을 열었다. 또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가방에는 무언가가 담긴 검은색 비닐이 있었으며 악취가 풍겼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소녀들은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들은 “처음에 가방을 보고 돈다발이 들어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가방을 열었다”면서 “지독한 냄새가 났고 느낌이 좋지 않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애틀 알키해변에서 발견된 여행용 캐리어 (사진=Ughhenry 틱톡 캡처)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방이 발견된 곳 인근에서 또 다른 가방 1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가방에는 훼손된 2구의 남녀 시신이 비닐에 쌓인 채 담겨 있었다. 특히 시신에는 다수의 총상이 확인됐다.

경찰이 신원을 조회한 결과 시신은 제시카 루이스(35)와 오스틴 웨너(27)로 밝혀졌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지난달 16일 총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시카와 오스틴은 8년간 만남을 이어온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카는 4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으며 평소 발달 장애를 앓던 사람을 위해 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지만 사건의 단서가 부족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사건 관련 제보를 호소하며 보상금을 모으고 있다. 유족들이 내건 보상금은 1만 달러(약 1200만원)다.

제시카의 숙모 지나 자쉬케는 “내 조카는 가장 배려가 많은 사람이었다. 총격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선한 일만 해온 조카가 죽음을 맞이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누군가는 알고 있을 것이다. 제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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