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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안철수 역할론, 인수위원장 거쳐 국무총리 직행?

김성곤 기자I 2022.03.14 00:00:00

윤석열 당선인, 13일 기자회견 통해 인선 발표
부위원장 권영세·기획위원장 원희룡 ‘낙점’
인수위 7개 분과…인수위원 명단, 이번주 발표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에 26세 박지현 기용 ‘파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선택은 역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였다. 안철수 대표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 새 정부 5년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특히 윤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확인한 만큼 향후 안 대표의 정치적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안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명 소감과 더불어 구체적인 인수위 운영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여권 안팎에서는 정권교체 일등공신인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거쳐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2012년 박근혜정부 인수위 당시 위원장을 맡았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를 인수위원장에 임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대 대통령직 인수위 구성안을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4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을,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각각 임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와 관련, “일 잘하는 정부, 능력 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후보 단일화 합의를 지키면서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구성 및 운영을 향한 첫걸음을 뗀 셈이다.

윤 당선인은 아울러 인수위 구성과 관련,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와 국민통합위와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지역균형발전특위를 각각 두기로 했다. 아울러 총 24명의 인수위원 명단은 검증 작업을 거쳐 이번주 내로 발표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지현 전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사진=연합뉴스)
한편 대선 패배로 내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은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에 20대 청년을 구원투수로 파격 발탁했다. 주인공은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지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다. 민주당은 아울러 전체 비대위원 중 절반을 2030세대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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