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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PD "유재석 언론인 신뢰도 2위 뿌듯…인류애가 우리 기쁨" [인터뷰]②

김가영 기자I 2022.01.26 05:31:23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민석(왼쪽) 박근형 PD(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선이 닿지 않는 곳곳의 이야기를 발굴해 인류애가 느껴지게 하는 것이 우리 ‘유 퀴즈’의 기쁨이에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대하는 김민석 PD의 말이다. 이 말처럼 ‘유 퀴즈’는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공영방송’, ‘공익성’을 떠올리게 하는 방송이다. 그만큼 따뜻한 감동과 무해한 웃음을 안기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유 퀴즈’를 교과서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김민석 PD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공영방송은 아니지만, ‘유 퀴즈’는 이 채널에서 방송국을 방송국답게 만드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남다른 사명감을 밝혔다.

‘코미디 빅리그’에서 ‘유 퀴즈’로 넘어와 연출을 하고 있는 박근형 PD는 시청자들이 바라는 ‘유 퀴즈’의 ‘공영방송급’ 역할에 대해 “초반에는 아이러니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젠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시청자들이 원하면 그 역할을 해내는 게 방송쟁이들의 역할인 것 같다. MC들도 파급력이 큰 스타들이고, 방송도 파급력이 커졌기 때문에 진짜 공영방송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며 더 책임감을 가지고 주제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퀴즈’는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 2018년 첫 방송을 시작해 5년 째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방송 초반에는 국민 MC 유재석의 첫 tvN 진출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젠 MC들의 화제성 뿐만 아니라 방송의 진가만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MC 유재석 역시 ‘유 퀴즈’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뜨겁게’ 받고 있다. 김 PD는 “지난해 유재석 씨가 신뢰하는 언론인 순위에서 2위를 했다고 하더라”면서 “‘유 퀴즈’의 영향이었던 것 같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책임감과 함께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신뢰’ 뿐만 아니라, 재미도 잡고 있다. 최근 유재석의 군대 동기인 이정재가 출연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레전드 회차를 추가했다.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짤로 돌며 화제를 모을 정도였다.

김 PD는 “이정재 씨의 출연은 예전부터 희망하고 있었는데 출연해주셔서 감사했다. 촬영을 하면서도 ‘왜 이렇게 멋있지’ 하면서 봤다”면서 “‘오징어 게임’으로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해외에서 보기에는 ‘하루 아침에 등장한 샛별’이겠지만 우리에겐 9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내공을 쌓아오고 수많은 히트작은 남긴 스타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그 세월에서 쌓인 고민들이 느껴져서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5년 동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 퀴즈’의 가장 큰 위기는 코로나19였다. ‘유 퀴즈’는 길거리로 나가 그곳에서 만난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이런 포맷 자체가 바뀌게 된 것이다. ‘우연한 만남’에서 기획을 하고 그에 맞는 섭외를 해 ‘약속된 만남’으로 변화했다.

포맷이 바뀐 것 뿐만 아니라 스태프, MC 유재석 코로나19 확진으로 촬영이 중단되는 일도 발생했다. 김 PD는 “모두 같은 마음이었겠지만 MC의 건강을 가장 걱정했다. 유재석 씨가 확진 되고 나서 그래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해서 많이 안도했던 것 같다. 다른 프로그램도 비슷하겠지만 ‘유 퀴즈’ 같은 경우도 유재석 씨라는 MC가 없이는 녹화나 방송이 불가하기 때문에 저희도 당연히 녹화를 멈췄다. 복귀하셔서 농담처럼 하신 말씀이 ‘다들 쉴 수 있어서 표정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처럼 다들 그 시간 동안 향후 스텝에 대해 준비를 하고 체력도 제정비하고 건강을 챙겼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확진자 밀접접촉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스스로 활동을 줄이고 수시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 피해를 최소화시킨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이 덕분에 촬영장에서의 확산도 없었다. 김 PD는 “유재석 씨만큼 항상 조심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 활동 반경을 줄이고 그 누구보다 조심하고 매일 매일 자가진단 했다. 그 덕분에 추가 확진자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길거리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던 ‘유 퀴즈’가 그립다는 시청자들도 많다. 박 PD는 “길거리로 나가 자기님들을 만나던 때가 그립긴 하지만, 그래도 기획을 하면서 여러 분야에 계신 분들을 매주 만나는 것을 장점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유 퀴즈’의 많은 PD, 작가들과 같이 으쌰으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퀴즈’는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들며 tvN에서 ‘코미디 빅리그’, ‘놀라운 토요일’에 이어 세번 째로 연차가 오래된 프로그램이 됐다. 김 PD는 “2018년 처음 ‘유 퀴즈’를 할 때 신입 PD였던 친구가 5년차 PD가 됐고, 3년 차 조연출 때 ‘유 퀴즈’에 온 박근형 PD도 7년차이면서 메인 PD가 됐다”면서 “좋은 프로그램인 동시에 건강한 일터가 되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것이 또 제작에 영향을 주고 만듦새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을 한다. 선배 연차로서 후배들이 이 팀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소진되고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필모로 떳떳할 수 있는 그런 일터가 되기 위해 올해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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