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넓은 실내공간에 안정적 주행성능까지…혼다 파일럿

송승현 기자I 2021.11.30 00:05:00

3열까지 넉넉한 헤드룸과 레그룸 장점…공간 활용 극대화
엔진· i-VTM4 시스템·변속기 조합에 이질감 없는 주행성능 갖춰

혼다의 대형 SUV 뉴 파일럿. (사진=혼다코리아)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현대자동차(005380)의 팰리세이드가 독점하다시피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 이전 시장을 주름잡은 대형 SUV 목록에서 혼다 파일럿을 빼놓을 순 없다. ‘패밀리카’로 넓은 공간과 유려한 주행 성능, 연비까지 여전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단단한 인상의 SUV

혼다 파일럿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단단한 인상을 풍긴다. 차량 전면부는 다소 투박할 수 있는 디자인을 혼다 디자인의 핵심 ‘익스트림-H 프론트 그릴’을 기반으로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조화를 통해 이를 보완했다. 이번 모델에서는 1열과 2열 도어 입구 하단에 ‘파일럿(PILOT)’ 로고가 새겨진 발광다이오드(LED) 타입의 사이드 스텝 가니쉬도 새롭게 채용됐다. 문을 열면 로고가 점등돼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주고 작은 체구의 사람도 이를 발판 삼아 편하게 탑승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실내는 연식변경 모델이기 때문에 경쟁 모델 대비 투박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어 보였다.

파일럿의 두 가지 장점은 넓은 공간과 혼다 엔진에서 발휘되는 안정감 넘치는 주행성능이다. 먼저 파일럿은 전장 5005mm, 전폭 1995mm, 축거 2820mm에 이른다. 경쟁모델인 팰리세이드(2900mm)보다 축거가 작지만 공간 활용성을 높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7인승 사양으로 마련된 뉴 파일럿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1열부터 3열까지 모든 좌석의 헤드룸이 넉넉하다는 점이다. 특히 3열의 넉넉한 헤드룸은 공간 활용 측면에서 많은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열 좌석을 쓰지 않을 경우 2열 좌석은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다. 3열 좌석도 이미 그 자체로 레그룸이 넓은 편에 속해 필요에 따라 2열 좌석을 앞으로 당긴다면 더 넓게 쓸 수 있다. 패밀리카로 쓸 경우 성인남성까지 탑승하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활용성 측면에서 좋다. 짐을 실을 경우 3열 좌석과 2열 좌석을 자유롭게 접을 수 있어 최대 2376ℓ에 달한다.

혼다의 대형 SUV 뉴 파일럿은 2열과 3열 모두를 폴딩해 최대 2376리터의 짐을 적재할 수 있다. (사진=혼다코리아)
최고출력 284마력에 정숙성도 뛰어나

뉴 파일럿에 탑재된 엔진은 V6 3.5L 직분사식 i-VTEC 엔진으로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정숙성이 뛰어나다. 엔진과 i-VTM4 시스템을 적용해 변속기의 조합이 잘 어우러져 가속 페달을 밟은 만큼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모델에는 파일럿 최초 적용된 전자식 버튼 타입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주행하는 내내 드라이빙의 이질감 없는 주행 완성도가 돋보였다. 대형 SUV인 만큼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과 조향의 질감도 중요한데 주행 시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을 만큼 조향에 있어서는 적절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300km이상을 주행했지만 고속도로와 도심을 오고 가며 9.4km/ℓ를 기록했을 정도로 연비효율도 좋은 편이다. 뉴 파일럿의 공인 연비는 복합 8.4km/ℓ, 도심 7.4km/ℓ, 고속도로 10.0km/ℓ 수준이다. 뉴 파일럿의 가격은 59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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