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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전들은 모두 빨간 종이에 싸인 1자오(인민폐의 보조화폐단위)짜리였다.
다행히 동전은 이륙을 앞두고 항공기 점검을 하던 중 발견돼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만약 항공기 엔진 내부로 동전이 들어간 채로 운항을 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다만 이로 인해 당일 비행 계획이 전면 취소되면서 당시 탑승한 승객 147명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해당 비행은 다음날에서야 이뤄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같은 기행은 승객 왕 모씨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평소 미신을 과도하게 믿던 왕씨는 안전한 비행을 기원한다며 1위안짜리 동전 6개를 빨간색 종이에 싼 뒤 엔진에 던진 것이었다. 중국에는 동상이나 사원의 종에 동전을 던져 행운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결국 왕씨는 당국에 의해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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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안전을 기원한다는 이유로 항공기 엔진에 동전을 던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28세 남성 승객 루차오가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엔진에 동전 2개를 던졌다가 12만 위안(약 2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한 바 있다.
당시 운행이 지연되면서 항공사 측은 대체 항공편과 승객들의 숙소를 급히 마련하면서 12만3000위안(약 2100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