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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쿵쾅' 모모랜드 "데뷔불발에 우울. 그래도 똘똘 뭉쳤다"

김은구 기자I 2016.12.03 08:00:00
신인 걸그룹 모모랜드.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윤, 연우, 혜빈, 제인, 아인, 낸시, 주이(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모모랜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신예 걸그룹 모모랜드가 팬들에게 건네는 인사는 방문에 대한 환영일 게다. 모모랜드가 놀이동산과 같은 그룹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모’는 독일의 판타지 소설 제목이다. 모모만 만나면 누구나 유쾌해지고 지혜로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그런 아이가 있는 놀이동산.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힐링을 주는 그룹이 모모랜드의 지향점이다.

“놀이공원에 가면 효과음을 비롯해 다양하고 흥겨운 음악들이 나오잖아요. 첫 미니앨범에 그런 느낌을 담았어요. 재미있고 귀여운 효과음이 들어간 느낌이요.”

모모랜드는 자신들의 차별점을 이 같이 설명했다. 사람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가 자신들의 차별점이라고 했다. 지난 11월10일 데뷔해 아직 1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데뷔에 앞서 ‘데뷔 빼고는 다 해봤다’는 말까지 들었을 정도로 연습생 시절부터 ‘산전 수전 공중전’을 다 겪어봤다. 멤버들에게서는 녹록치 않은 기운이 전해졌다.

모모랜드는 최근 데뷔에 앞서 지난 가을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먼저 얼굴을 알렸다. 멤버가 결정된 후 마지막 미션으로 관객 3000명을 모으는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했지만 실제 모인 관객은 2300명이었다.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걸그룹으로서 적은 관객은 아니었지만 소속사 더블킥컴퍼니는 미션 실패에 따라 데뷔를 취소했다. 멤버 연우는 “2300분이 우리의 데뷔를 위해 모여주셨는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정말 발로 뛰며 노력했는데 그런 결과가 나오니 많이 우울했고 지치기도 했다. 더 열심히 했다면 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신인 걸그룹 모모랜드 인터뷰. 사진 왼쪽부터 나윤, 주이, 연우, 낸시, 혜빈, 아인, 제인.(사진=노진환 기자)
그렇다고 당시 아픔에 좌절을 한 것은 아니다. 모모랜드는 이후 2개월여 간 전국 각지 행사와 스쿨어택 등을 통해 관객들 앞에 서는 기회를 가지면서 실력을 쌓았다. 모모랜드는 “데뷔불발이라는 단어를 보고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생각했다”며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데뷔를 한 지금은 당시 경험이 든든한 버팀목이다. 막내 낸시는 “‘데뷔불발’은 모모랜드 멤버들이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힘든 일은 얼마든지 닥칠 수 있지만 데뷔불발의 경험이 이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모랜드는 이단옆차기가 작곡한 타이틀곡 ‘짠쿵쾅’으로 활동 중이다. 어느 날 갑자기 ‘짠’하고 나타난 남자에게 심장이 ‘쿵쾅’거리는 감정을 담은 노래다. 모모랜드가 ‘짠’하고 대중 앞에 나타나 가슴을 ‘쿵쾅’거리게 만들겠다는 각오도 담았다고 했다.

모모랜드가 데뷔 활동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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