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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27일 경기도 포천시의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공식 연습 라운드 15번홀(파5)에서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뒤 “앨버트로스의 좋은 기운을 받아 실제 대회에서도 행운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온이 가능한 파5 홀인 15번홀에서 210m를 남기고 투온을 시도한 박현경의 공은 그린 에지에 맞고 핀쪽으로 굴러가더니 컵 안으로 쏙 사라졌다. 워낙 먼 거리여서 박현경은 긴가민가했지만 동반 플레이어였던 지한솔(26)이 앨버트로스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박현경은 “내 인생에 앨버트로스는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온다”면서 “특히나 나에게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앨버트로스가 나와 정말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박현경은 전날 프로암에서는 같은 홀에서 샷 이글을 낚았다. 크리스 F&C의 골프웨어 브랜드 파리게이츠 의류를 후원받는 박현경은 “크리스 F&C 회장님과 함께 프로암을 했는데 15번홀에서 샷 이글을 했다”며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2연패를 한 것도 뜻깊은데 앨버트로스, 샷 이글까지 기록해 놀랐다. 샷 이글도 하기 힘든데 더군다나 앨버트로스는 생애 한 번도 나오기 힘들지 않나. 이 행운이 대회 때도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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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현경은 3연패를 의식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날 있었던 공식 기자회견에서 “3연패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이번주 목표”라며 “샷 감이 100%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샷, 경기 감각을 찾는 데 더 신경쓸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우승은 경기도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2021년 우승은 전남 영암군의 사우스링스 영암에서 차지했다. 올해 KLPGA 챔피언십은 경기도 포천시의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3개 대회 다 코스가 달라 박현경에게는 불리할 수도 있다.
박현경은 “샷 감은 지난 2년 동안 우승할 때보다 올해가 가장 덜 올라온 것 같아 걱정이 있긴 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산악형 코스를 좋아해서 이 코스가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하면서 경기를 풀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효주(27),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유해란(21)과 낮 12시 30분에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