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2·3월 시동 루틴 깨고…박인비 ‘초반 스퍼트’

주영로 기자I 2022.01.18 00:03:00

20일 LPGA 개막전 '힐튼 그랜드 토너먼트' 새 시즌
최근 5년간 1월 시즌 시작은 한번 뿐
작년 시즌 일찍 마감해 휴식 길어져
미국행 훈련 돌입, 3주 연속 출전으로 예열
박희영, 이미림, 김아림도 개막전 출사표

박인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4)가 2022시즌을 일찍 시작한다.

박인비는 오는 2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에서 2022시즌 첫 대회에 나선다.

박인비가 1월 개막전부터 시즌을 시작하는 건 2년 만이다. 하지만 당시는 2020도쿄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리고 예년보다 시즌을 일찍 시작했다.

2021시즌에는 3월 중순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렀고, 2019년과 2018에도 2월과 3월 싱가포르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020년 이전에 1월에 경기에 나선 건 2016년이었다.

올해 시즌을 일찍 시작하는 이유는 지난해 시즌을 일찍 마감하면서 휴식 기간이 길어져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박인비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참가한 뒤 이후 열린 대회엔 나오지 않았다. 11월과 12월 미국에서 상금이 큰 굵직한 대회가 열렸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으로 가지 않고 국내에 머물며 휴식과 재충전을 해왔다. 박인비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남편과 함께 출연해 “시즌을 끝낸 뒤 한 달 넘게 클럽을 잡지 않았다”고 근황을 밝혔다.

박인비는 국내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지난해 12월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나 새 시즌을 준비했다.

예년 같았으면 1월 초 또는 중순께 미국으로 들어가 훈련한 뒤 2월 말 또는 3월 시즌을 시작하는 일정이었으나 올해는 일찍 훈련에 돌입하면서 시즌 일정을 앞당겼다.

박인비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플로리다에서 이어지는 게인브릿지 LPGA와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까지 3주 연속 출전한다. 그 뒤 약 3주 정도 휴식한 뒤 3월 3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 다시 참가한다.

박인비는 지난해 3월 KIA클래식에서 LPGA투어 통산 21승을 거둬 박세리(25승)가 보유한 한국인 최다승에 4승을 남기고 있다. 박인비는 2017년부터 해마다 1승씩 거두고 있다. 시즌 다승을 거둔 건 5승을 올린 2015년이 마지막이다.

이 대회는 LPGA 선수와 유명 인사가 함께 대회에 나와 동반 경기를 하는 ‘프로암’ 형식으로 진행한다. 다만, LPGA 선수에게만 참가 기회가 있다. 박인비는 출전권이 있었지만, 올해 처음 참가한다.

한국 선수는 박인비와 함께 박희영(35), 이미림(32), 김아림(27) 등 4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 디펜딩 챔피언인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자매를 비롯해 브룩 헨더슨(캐나다), 리디아 고(PXG), 조지아 홀(잉글랜드), 하타오카 나사(일본), 모리야 주타누간과 아리야 주타누간, 패티 타와타나킷(이상 태국) 등이 출전해 개막전 우승을 다툰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