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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뽑는 이번 전대는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8일 실시한 모바일 투표와 9~10일 진행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합산한 결과, 당원 투표율은 45.36%였다. 기대했던 50% 수준에는 못미쳤지만 해당 투표율은 책임당원 투표 방식이 처음 도입된 지난 2014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31.7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드라마틱한 전당대회 과정은 초대박을 터뜨렸다. 우선 김웅·김은혜 등 초선의원 출마에 따른 세대교체론으로 국민적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후 전대 내내 이른바 ‘이준석 돌풍’이 불면서 여야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였다. 특히 4.7 재보선 압승에 이어 전대마저 흥행하면서 국민의힘은 과거 국정농단과 탄핵사태 이후 기나긴 수렁에서 탈출하면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다만 전대 막판 유력 후보간 네거티브 난타전은 아쉬운 ‘옥의 티’였다.
한편 유력 당권주자들은 막판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SNS를 통해 “제가 당 대표가 되는 영광을 얻는다면, 그것은 변화의 결과물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고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불안이 아닌 안정을,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 후보 역시 “대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후회 없을 선택을 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