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친구, 마지막 영상서 “골든건은 네 잘못”…무슨 뜻?

김소정 기자I 2021.05.09 00:00:0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한강에서 실종돼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씨가 실종 전 친구 A씨와 나눈 대화 일부가 공개됐다.

손현씨 (사진=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손현씨는 손정민씨가 A씨와 찍은 마지막 영상에서 “골든 건은 네가 잘못한거야”, “그건 맞지”라는 대화가 나온다며 ‘골든’의 뜻이 궁금하다고 했다. 또 영상에서 A씨가 손정민씨에게 큰절을 했다고 한다.

손현씨는 “앞에 동영상은 춤을 추고 있었고, 그 다음 영상은 절을 하고 있는 거였다. 왜 우리 아들한테 절을 하고 사과를 했을까”라고 말했다.

‘골든’, ‘골든건’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여러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게임 용어, 의대생 사이에서 쓰는 은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손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마쳤다. 포렌식 결과와 영상 분석 등을 마치면 A씨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휴대전화는 아직 찾지 못했다. A씨의 휴대전화 모델은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다.

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손씨의 시신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발견됐다.

A씨는 손정민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부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한 뒤 잠들었고, 1시간 뒤쯤 혼자서 잠이 깨 실수로 손정민씨의 갤럭시 휴대전화를 들고 공원을 나와 귀가했다고 밝혔다.

A씨의 휴대전화는 25일 오전 6시30분쯤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전원이 꺼진 상태다. 마지막 신호는 반포한강공원에서 한참 떨어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기지국에서 잡혔다.

지난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손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냈다. 손씨의 부검 정밀검사 결과는 이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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