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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뜨거운 스토브리그..김아림, 임희정 등 2배 인상 계약서 사인

주영로 기자I 2021.02.05 00:00:36

김아림, US여자오픈 우승하고 몸값 고공행진
투어 3년 차 맞는 임희정은 한토신에 새 둥지
유현주·이소미·조아연 등도 알찬 스토브리그
신인 이세희, 정지유, 신보민도 후원 계약 마무리

김아림이 지난해 12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조용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던 국내 여자골프 스토브리그에서 대박 계약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스토브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여자골퍼들의 계약도 서서히 마무리돼 가는 분위기다. 올해는 김아림(26)과 임희정(21), 유현주(27) 등이 이전 계약 때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계약금에 사인하면서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김아림은 올겨울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단숨에 몸값을 끌어올렸다.

대개 골프선수 계약 시장은 11월 초부터 협상에 들어가 12월 중순이면 마무리하는 순서다. 김아림은 기존 후원사인 SBI저축은행과 계약 협상 중 US여자오픈에 참가했다. 2019년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아림은 지난 시즌은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프로의 몸값은 성적에 비례하는 만큼 재계약에서 큰 폭의 인상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참가한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단숨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귀국해 다시 계약 테이블에 앉은 김아림은 SBI저축은행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아림으로서는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투어 3년 차 시즌을 준비하는 임희정(21)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2019년 데뷔 첫해 3승을 올리며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임희정은 2020시즌엔 우승이 없었지만, 스토브리그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에 데뷔하면서 한화큐셀의 후원을 받은 임희정은 이번 겨울 여러 기업의 러브콜을 받았고, 지난해 2승을 올리며 맹활약한 동갑내기 박현경과 같은 조건에 한국토지신탁의 모자를 쓰기로 했다. 연 계약금만 6억원 이상 받는 조건으로 알려져 가장 알찬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됐다.

KLPGA 투어의 인기 스타 유현주는 정규 투어 시드를 잃었지만, 패션업계에선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렸다. 올해 테일러메이드와 의류 및 클럽 후원 계약을 한 유현주 역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높아진 몸값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올해 정규투어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유현주는 드림투어에서 재기를 노린다.

지난해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이소미(22)와 2019년 신인왕 조아연(21)도 기분 좋은 스토브리그를 맞았다.

이소미는 기존 후원사인 SBI저축은행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조아연은 동부건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모두 프로 데뷔 첫 계약 때보다 1.5~2배 이상 많이 받았다.

신인들의 계약도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됐다.

프로 데뷔 9년 만에 정규투어에 데뷔하는 신보민(26)은 친구 김아림의 후원사인 SBI저축은행과 계약해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랭킹 4위로 올해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이세희(24)는 미코그룹·엠씨스퀘어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레노마골프와는 의류 후원을 받기로 계약했다. 뛰어난 패션감각에 실력까지 갖춘 이세희는 신인 중에서 비교적 높은 계약금을 받았다.

18세에 골프를 시작해 8년 만에 정규투어 무대를 밟는 정지유(25)는 하나금융그룹의 모자를 쓰고 마스터바니 골프웨어를 입고 올해 데뷔한다.

유현주. (사진=테일러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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