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남편이 캐디 해줘서 좋지만…힘들까 걱정돼요"

주영로 기자I 2020.08.03 06:00:00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 때 선수와 캐디로 호흡
지난해 12월 결혼, 올해 함께 투어 다니며 신혼생활
체육 전공 남편, 아내 위해 식단까지 챙기며 외조
"남편은 현재 나의 경기력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이보미가 2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마지막 날 1번홀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편이 힘들까 봐 걱정이에요.”

프로골퍼 이보미(32)의 남편 배우 이완(36)이 오는 7일 경북 경주의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이벤트 골프대회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에서 아내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나선다.

이보미는 1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를 마치고 “다음 주 열리는 이벤트 대회에서 남편에게 캐디를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선뜻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며 “날씨가 덥고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이긴 하지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미는 지난해 12월 배우 김태희의 동생인 배우 이완과 결혼해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신접살림을 꾸렸다. 2018년 지인의 소개를 만나 약 2년 동안 사귀다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과 동시에 이보미가 활동하는 일본을 오가며 신혼생활을 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으면서 국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올해 이보미가 국내 투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완은 아내의 경기를 따라다니며 외조에 신경을 쓰고 있다. 대학에서 사회체육을 전공한 이완은 틈틈이 아내의 개인 트레이너 역할도 하고 있다. 골프 실력은 70타와 80타대 성적을 친다.

전공을 살린 이완은 식사 때는 열량 등을 체크해 주고 평소엔 운동 방식 등도 함께 상의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선수 이외에 경기장 출입이 제한 돼 아내의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하지만 TV 중계와 인터넷 방송을 꼼꼼하게 챙겨 보면서 응원한다.

이보미는 “남편은 현재 나의 경기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경기에서 제 모습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 캐디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남편과 함께 할 경기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사실 골프백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사흘 동안 백을 메고 캐디를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그래서 평소 사용하는 골프백 대신 조금 더 가벼운 골프백으로 교체해 조금이나마 수고를 덜어줄 생각”이라고 남편을 챙겼다.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은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이 대결하는 이벤트 대회여서 일반 대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선수 소개 때 각자 선택한 ‘입장송’이 장내에 울리는 데 이보미는 남편의 추천으로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를 골랐다. 가수 비는 이완의 매형이자 이보미의 아주버님(시자부)이다.

이보미는 “남편과 함께 하는 경기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며 “캐디는 처음이지만 든든할 것 같다”고 웃었다.

이완(왼쪽)과 이보미. (사진=세인트지지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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