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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 행복을 위한 최혜진·이경훈·이형준의 뜨거운 겨울

임정우 기자I 2018.12.03 06:00:00
최혜진(왼쪽), 이경훈(오른쪽). (사진=KLPGA, 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연습을 멈출 수 없는 이유요? 살아남으려면 연습밖에 방법이 없어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비롯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등 대부분의 투어가 모두 겨울 휴식기에 들어갔다. 몇몇 선수들은 벌써 2019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2018 시즌 KLPGA 투어 대상과 신인상 2관왕을 차지한 최혜진(19)은 지난 11월 11일을 마지막으로 정규 투어 일정을 마쳤지만, LF 포인트 왕중왕전,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KLPGA 시상식 참여 등으로 인해 시즌 때만큼이나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거기에 2019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으로 치러지는 효성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골프채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최혜진은 바쁜 시간을 쪼개 틈틈이 연습장으로 향해 샷과 퍼트를 가다듬었다. 특히 시즌 막판 말썽을 부린 퍼트 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골프를 친 이후 가장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몸은 피곤하지만 정말 행복하다”고 활짝 웃은 뒤 “지난해 효성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만큼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효성 챔피언십을 잘 마치고 기분 좋게 12월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2018~19 시즌 PGA 투어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온 이경훈(27)도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연말을 보내고 있다. 12월 15일 유주연씨와 결혼을 앞둔 이경훈은 그동안 미뤄왔던 결혼 준비와 함께 내년 시즌 몸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올해 웹닷컴 투어와 PGA 투어 대회에 계속 출전하면서 결혼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뒤 “결혼을 앞두고 모든 준비를 하려고 하니까 상당히 바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년 1월 다시 PGA 투어 일정이 재개되는 만큼 연습과 근력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며 “연습장보다는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온 만큼 2019년이 벌써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웹닷컴 투어 3년 만에 PGA 투어 진출이라는 꿈을 이룬 이경훈의 다음 목표는 100점 만점에 95점 이상의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PGA 투어 카드를 얻은 만큼 2018년 점수는 100점 만점에 90점이다”며 “2019년에는 PGA 투어 첫 우승을 해서 100점을 받고 싶다. 하지만, 크게 욕심부리지 않을 생각이다. 한 타, 한 타 온 힘을 기울여 PGA 투어에서 꼭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2018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이형준(26)도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프로 데뷔 전부터 목표로 세웠던 이형준은 올해 그 꿈을 이뤘다. 이형준은 올해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연습장에 나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우승 없이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타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여전히 아쉽다”며 “한 시즌을 치르면서 쇼트 게임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쇼트 게임 실력을 쌓아 내년에는 꼭 우승의 기쁨을 맛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형준이 추운 겨울에 연습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생후 100일이 된 아들 승기를 둔 이형준이 홍수빈씨와 12월 15일 결혼식을 올리기 때문이다. 그는 “1월 중순에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가지만 그전에 연습할 시간이 지금밖에 없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결혼식을 올린 뒤에는 아내, 아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최고의 골프 선수와 가족에게는 최고의 남편이자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형준의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형준은 KPGA 코리안투어 대상이라는 꿈을 이룬 뒤 다음 목표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대상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나니 동기부여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대회인 더CJ컵@나인브릿지 톱10 진입, KPGA 코리안투어 한 시즌 다승 등 이루지 못한 것들이 많다. 확실한 동기부여를 찾아 내년에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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