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평창] 링크 가득 메운 ‘우리는 하나다’

조희찬 기자I 2018.02.11 00:19:55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1차전 남북단일팀 대 스위스 경기 응원을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등과 함께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취재팀] “우리는 하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함께 첫 발걸음을 내딛은 10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 비록 단일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 스위스와 맞대결에서 0-8로 완패하며 승리를 얻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남과 북이 하나가 됐다는 것 만으로도 큰 수확이 있는 경기였다. 경기장을 찾은 북한 응원단은 단일팀이 지고 있어도 힘찬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반갑습니다’, ‘우리는 하나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열창했다.

단일팀의 패배가 확정된 순간에도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경기장을 찾은 우리 국민도 북한 응원단의 응원이 끝나면 박수를 치며 격려하며 진정한 ‘공동 응원’을 실현했다.

이날 경기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도 참석해 함께 응원했다. 이들은 경기 전 단일팀 선수들이 링크에 나와 소개되자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단일팀 선수의 슛이 아쉽게 빗나갈 땐 함께 탄성을 지었다.

남북이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건 이번 여자 아이스하키가 처음이다. 지난달 평창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논의가 이뤄졌다. 남북이 국제대회에서 단일팀을 이룬 건 1991년 제 41회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와 제6회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 이후 27년 만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 [평창]김용철 대변인 “강원도, 심리적인 거리 가까워진 게 큰 수확” - [평창]장애인아이스하키 최시우 父 “숨지 않은 아들, 자랑스럽다” - [평창]역대 최고 성적에 흥행도 금메달…패럴림픽이라 쓰고 감동이라 새기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