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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un세상]국내 첫 망고폰 `루미아 710` 써보니

김정남 기자I 2012.01.04 07:35:03

깔끔해진 UI와 개선된 성능 `눈에 띄네`
게임 앱 3개뿐..부족한 앱은 여전히 약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생소하다기 보다는 신선했다. 큰 아이콘들이 마치 얇은 종이처럼 화면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타일 형태의 `메트로 사용자환경(UI)`은 묘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같은 크기의 작은 아이콘을 한 화면에 빼곡히 채워 놓은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만 썼던 사람들은 간편하고, 조작이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 국내에 처음 출시된 `망고(윈도폰 7.5버전)폰`인 노키아의 스마트폰 `루미아 710`의 첫 느낌은 그랬다.   
▲노키아 `루미아 710`의 메트로UI. 기본 메뉴를 세로로 배치했으며, 왼쪽으로 넘기면 내려받은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난다.
  인터넷, 메시지, MS 오피스, 마켓플레이스 등 기본 메뉴를 가로가 아닌 세로로 배치한 점도 기존 스마트폰과는 달랐다. 스크롤을 내리듯이 화면을 위아래로 이동하면 된다.

메뉴 중에서는 특히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을 쓸 수 있는 `MS 오피스`가 눈에 띄었다. 이중 원노트를 써봤다. 기존 PC와 같이 단순한 하얀 바탕 화면에서 문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 사진과 녹음파일도 첨부할 수 있다.

이번 망고폰은 이전 버전과는 달리 윈도 라이브 `스카이 드라이브`를 통해 PC와 문서를 연동할 수 있다.   특히 깔끔해진 UI와 크게 개선된 성능은 옴니아로 인해 윈도폰에 크게 실망했던 국내 사용자들도 윈도폰을 다시 보게 할 만큼 도드라져 보인다.    크기는 아담하다. 모서리는 곡면으로 처리돼 기존 직사각형 제품보다 손에 쥐는 느낌은 부드럽다. 특히 손이 작은 여성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다만 4인치 이상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라면 3.7인치가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노키아 `루미아 710`의 엑스박스 게임 카테고리. 게임 앱이 현재 3개에 불과하다.
  단점도 몇가지 눈에 띈다. 일단 쓸만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부족하다. 마켓플레이스에서 게임 카테고리에 들어가보니, `크레이지 서바이벌`, `플럼버` 등 3개 정도 밖에 없다. 인기 앱인 카카오톡도 이용할 수 없다. 

애플 앱스토어(약 60만개)나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약 50만개)에 비해 현저히 모자란 4만개 수준이다. 전체적으로는 기본에 충실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여겨지지만, 다양한 앱을 확보하는 것은 당면 과제로 보인다.   KT의 2년 약정 월 3만4000원 요금제 가입시 36만원에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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