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한달 동안 경기도에서 이뤄진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847건으로 이 중 30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이 35.7%로 전월 대비 5.2%포인트 떨어졌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뜻하는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1.1% 내린 88.1%다. 평균 응찰자수는 3.8명으로 상반기 평균(8.3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천 상황도 비슷했다.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209건 감소한 29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91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가 줄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1.4%포인트 오른 30.7%였지만, 낙찰가율은 8.4%포인트 낮은 78.6%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기권으로 팽창했던 풍선효과는 바람이 거의 다 빠진 듯하다”며 “6·17, 7·10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인천의 주거시설 지표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서울 인기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월 대비 54건 감소한 355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12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감소한 36.3%를, 낙찰가율은 0.7%포인트 내린 95.2%를 기록했지만 전국 최상위권 낙찰가율을 유지했다. 다만 평균응찰자 수는 지난 5월(7.7명)의 절반 수준인 3.6명에 불과했다. 업무상업시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13건 늘어난 153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3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3.8%p 감소한 25.5%, 낙찰가율은 2%p 내린 84.8%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0.7명 감소한 3.2명을 기록했다. 토지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35건 줄어든 30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8건이 낙찰됐다. 지난 달 대형 물건의 영향으로 폭락했던 낙찰가율은 75.9%까지 회복했으며,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과 동일한 2.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여권발 ‘천도론’으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른 세종시에선 경매도 속칭 ‘불장’ 양상이다. 8월 한달 동안 세종에서 경매에 부쳐진 주택 4건 중 2건이 낙찰(낙찰률 50%)됐고, 평균 21명이 입찰에 뛰어들어 낙찰가를 150%까지 끌어올렸다. 토지의 경우 지난 달 수준인 9건이 경매에 부쳐져 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66.7%)과 낙찰가율(108.3%)도 3개월 연속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