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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행자가 “지필고사로 보는 중간·기말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지 않을 것이란 말씀이냐”고 묻자 유 부총리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지필고사로 보도록 돼 있는 중간·기말고사는 그대로 할 것인가”라고 재차 묻는 질문에도 “그렇다”라고 확인했다. 수행평가는 토론이나 발표, 과제물 등으로 지필고사를 대체하는 것으로 평가자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거론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19일 개학연기가 계속되자 일선학교에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토록 권고했다가 논란이 커자자 “권장사항일 뿐”이라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이어 고3·중3부터 오는 4월9일 온라인 개학한 뒤 나머지 학년은 4월 16일부터 단계적으로 개학하는 이유에 대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이게 사상 초유의 일이고 처음 해보는 것이라서 모든 학생들이 한꺼번에 원격수업에 들어갈 경우 여러 부작용이나 문제점이 예상돼 준비 시간이 필요했다”며 “그래서 학사운영 일정이 급한 고3과 중3부터 시작한 것이며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원격수업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경우 스마트폰 보유율이 낮아 교육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이나 일선학교에서 갖고 있는 스마트기기가 23만대 정도”라며 “교육부에서도 확보하고 있는 물량이 있어 수요조사를 통해 스마트 기기를 대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저소득층 학생들부터 스마트 기기 보유현황과 수요조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 예상으로는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간고사가 예정된 5월 말 등교 개학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학생들이 일제히 등교 개학을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최소 인원으로 출석 수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이 병행될 수 있도록 하고 출석수업 시간과 날짜를 조금씩 늘려가는 방식으로 등교수업을 확대해 나가면 학교 내 방역시스템도 점검하면서 좀 더 안정적 등교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