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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이만희 ‘박근혜 시계’에 “‘나 건드리면 다쳐’ 암시”

김소정 기자I 2020.03.03 07:53:2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시계’를 차고 기자회견을 연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해 “가짜 시계를 차고 나와 자신을 잘못 건드리면 여럿 다칠 수 있음을 암시했다”라고 말했다.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차 전 의원 페이스북)
차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하긴 신도가 26만이니 그런 연줄이 어디 하나둘일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차 전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신천지 측 명단 제출이 부실하다며 이만희 긴급체포령을 발동했다. 그는 탄핵 때도 탁월한 찬스포착 능력 덕에 한때 대권주자 2위까지 올랐다”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번에는 넋 놓고 있다가 이 지사의 선방에 한방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차 싶었는지 한술 더 떠서 명단 부실이라는 이유를 들어 이 총회장을 살인죄로 고발했다. 이 총회장, 이 지사, 박 시장의 공통점을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나름 탁월한 찬스포착과 상징조작을 해내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라고 말했다.

전날 이 총회장은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된 것에 대해 사죄했다. 특히 이 총회장이 사죄의 뜻으로 큰절을 두 번 했는데, 그때마다 눈에 띄는 건 그의 금장 시계였다. 바로 ‘박근혜 시계’. 이 시계는 2013년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 후 청와대에서 제작된 시계와 비슷했다.

하지만 박 전 시계는 당초 은색으로 제작됐지만 이 총회장의 시계는 금색이었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관계자는 이 총회장의 시계가 가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천지 측은 “5년 전에 한 장로가 줘서 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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