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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승리' 벤투 감독 "기쁘고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이석무 기자I 2018.09.07 23:11:28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코스타리카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남태희의 추가골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내용과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벤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친선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남태희(알두하일)이 각각 전반전과 후반전에 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좋은 경기력과 선수들이 선보인 좋은 장면을 놓고 보면, 기쁘고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승리는 항상 기분 좋고 축하받을 일이다. 좋은 퀄리티를 선보인 뒤 따낸 승리라면 더욱 그렇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짧은 시간 함께 했지만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확실히 보여줬다. 과감한 측면 공격과 빠른 역습, 안정된 수비 전환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벤투 감독은 “90분 내내 경기 지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수비적으로도 좋았고 역습에서도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며 “볼을 갖고 빌드업하고 점유하면서 공격을 창출할 때 내가 요구한 부분을 잘 이행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주장 완장을 기성용(뉴캐슬)이 아닌 손흥민(토트넘)에게 맡긴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두 차례 A매치에서 주장을 맡은 적이 있지만 그때는 기존 주장이었던 기성용이 빠진 상황에서 ‘대타’ 역할이었다. 기성용과 함께 뛴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찬 것은 처음이었다.

벤투 감독은 “주장은 팀 내부적인 것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선수단과 충분히 논의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게 맡긴 것이 기성용의 대표팀 은퇴 가능성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내가 아는 한 기성용은 계속 대표팀을 위해 뛸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하고 후반에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교체 투입한 벤투 감독은 원톱 스트라이커에 대해 “내부 상황이나 상대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가운데만 지키기보단 많이 움직여서 공격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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