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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40-40' 테임즈 "50-50 도전은 내년 시즌에"

박은별 기자I 2015.10.02 22:35:23
사진=NC제공
[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NC 테임즈가 프로야구 최초의 대기록인 40홈런-40도루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더 나아가 50-50에 대한 도전도 내년 시즌 이어갈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테임즈는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로 내달렸다. 결과는 세이프. 이날 경기 전까지 46홈런에 39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테임즈는 첫 타석 홈런 1개를 더한데 이어 도루 1개를 더 추가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40홈런 40도루는 KBO리그에서 테임즈가 최초다.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경우는 7차례 있었지만 그 어느 누구도 40-40은 넘지 못했다. 40-40은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한 시즌에 KBO 리그보다 18경기가 많은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등 단 4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며, KBO리그보다 오래된 역사를 이어온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단 한 명도 기록하지 못한 진귀한 기록이다.

앞서 테임즈는 올시즌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최초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지난 4월 9일 광주 KIA전, 월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테임즈는 KBO 리그 최초의 40홈런 40도루까지 달성해 신기록 행진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테임즈는 “피곤하고 또 지친 기분도 든다. 기록에 대한 부담을 치워버릴 수 있었다. 팀이 이겨서 기쁜데 1위 삼성이 이겨서 또 아쉽다”고 했다. 테임즈는 인터뷰에 앞서 삼성의 경기 결과를 물어보기도 했다.

테임즈는 당시 도루 상황을 떠올리며 “경기 전 전준호 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퀵하는 순간 무조건 뛴다고 생각을 했고 제발 견제하지 말라는 마음분이었다. 1루에서 2루 뛸 때 물 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태그를 당하는 순간 아웃인 줄 알고 좌절했는데 옆에 공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환호했다”고 했다.

2루 베이스를 들어올리는 세리머리를 한 것에 대해서는 “화려하게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나도 모르게 주먹이 나왔다. 그 전부터 동료들이 베이스를 뽑는 세리머리는 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고, 그래도 되나 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세리머리가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NC와 SK 구단의 합의로 회수하게 된 2루 베이스는 “베게로 쓰고 싶다”면서 호탕하게 웃는다.

그는 지금까지 그를 도와 준 주변 동료,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팀 동료들의 도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기록이다.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기회를 또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47홈런과 40도루를 하며 홈런치기 가장 어려웠던 투수와 도루를 뺏기 가장 어려운 투수를 묻는 질문에 김광현의 이름을 가장 먼저 말했다. 테임즈는 “김광현에게 홈런치기 어려웠다. 마산에서 1,2루서 삼진을 당하고 그 다음에 초구부터 치자 해서 풀스윙했더니 간신히 홈런이 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가장 치기 어려운 투수”라고 했다. 도루 타이밍을 뺏기 어려운 투수에게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 테임즈의 너스레였다.

그리고 또 하나. 50-50에 대한 도전은 내년에 계속된다. 테임즈는 “내년에 가능하다면 50-50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테임즈는 “앞으로 더 중요한 게임이 남아있다”면서 “내가 몸이 뻣뻣한 편이다.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는 스트레칭을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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