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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남북한, 폐회식도 한반도기 앞세워 공동입장...'4년 뒤 항저우서 만나요"

이석무 기자I 2018.09.02 21:30:20
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단 기수로 뽑힌 남측 여자 탁구 서효원과 북측 남자 탁구 최일이 한반도기를 함께 흔들며 공동 입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농구, 조정, 카누 등 3개 종목에서 남북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워 함께 입장했던 남북한이 폐회식에서도 공동입장했다.

남과 북은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도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들어왔다.

남북 단일팀의 원조 종목인 탁구 선수들이 공동기수로 나섰다. 남측 서효원(31)과 북측 최일(25)이 함께 한반도기를 들었다. 서효원과 최일은 남북 단일팀 공식 단복인 흰색 재킷과 푸른색 바지, 흰색 운동화를 맞춰 입고 나왔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남북 선수단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어우러져 경기장에 입장했다. 피말리는 경쟁을 마친 선수들은 그동안의 긴장을 풀고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 은 58개, 동 70개를 얻어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65개 이상 획득해 6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3위로 밀린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하지만 대회 폐막 전날 축구, 야구에서 일본을 꺾고 감격의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각 종목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사이클 여왕’ 나아름은 한국 사이클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4관왕에 올랐다. 펜싱, 사격, 양궁, 유도 등 기존 강세 종목은 물론 주짓수, 패러글라이딩 등 신설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약세 종목인 육상, 수영, 체조에서 귀중한 금메달이 나온 것도 값진 결과였다.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여자 농구, 조정 등에서 성사된 남북 단일팀도 뛰어난 성과를 냈다. 카누 용선 여자 500m에서 국제종합대회 첫 금메달을 이룬 것을 비롯해 카누 용선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일궈냈다. 여자농구 단일팀도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실을 이뤘다.

인도네시아 무더위 보다 더 뜨거운 경쟁을 펼친 아시아 각국 선수들은 4년 뒤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2022년 아시안게임은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다.

2018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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