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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9개 친 로즈너, DP월드 코리아 챔피언십 단독선두..박상현 공동 2위

주영로 기자I 2023.04.27 18:49:04

로즈너, 27일 개막 코리아 챔피언십 첫날 63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골라내며 완벽한 경기
"오늘은 행운의 날..오늘처럼 경기하면 소원 없을 것"
KPGA 통산 11승 박상현, 5언더파 4타 차 공동 2위

앙투안 로즈너. (사진=KPGA)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유럽 DP월드 투어 코리아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제네니스(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예상과 달리 언더파가 쏟아지면서 우승 경쟁도 뜨거웠다.

27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DP월드 투어 통산 3승의 앙투안 로즈너(프랑스)가 버디만 9개 골라내며 9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9년부터 DP월드 투어에서 활동한 로즈너는 통산 83경기에 출전해 3승을 거둔 강자다. 이번 시즌엔 9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12월 열린 모리셔스 오픈 우승을 포함해 4번이나 톱10에 들었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한 로즈너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버디를 쓸어 담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로즈너는 1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다. 이어 12번홀(파4)에 연속 버디를 챙겼다.

14번홀(파4)부터는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버디 사냥에 속도를 냈다.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솎아내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로즈너는 1번(파4)과 3번(파5) 그리고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챙긴 뒤 나머지 홀에선 모두 파를 적어냈다.

9언더파 63타를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때 고군택이 세운 10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에 1타가 모자란 성적이다.

경기 뒤 로즈너는 “많은 것들이 유리했다. 잘 친 것도 있지만, 어려운 코스에서 63타를 치려면 어느 정도 운도 필요하다”며 “전반 2개의 파5 홀에서 잘 경기했고, 후반 홀에서는 많은 기회가 있진 않았으나 기회가 있을 때 모두 놓치지 않았다”고 이날 경기에 만족해했다.

하지만 코스가 까다로운 만큼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완벽한 행운의 날이었다”며 “매일 이렇게 골프를 칠 수 있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고 신중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코리안투어 11승의 박상현(40)이 5언더파 67타를 쳐 앤디 설리반(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박상현은 “좋은 스코어로 1라운드를 마무리해 만족한다”며 “하지만 이 코스에서는 3박자가 다 잘 맞아야 한다. 현재 드라이버샷 뿐만 아니라 아이언 샷감이 좋다. 그래서 핀이 그린 구석에 있어도 자신 있게 경기했다”고 5타를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에 나선 박상현은 한국에서 열린 DP월드 투어 첫 우승의 주인공에도 의지를 보였다.

DP월드 투어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2013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10년 만이다.

박상현은 “10년 전에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한 적이 있었고 2017년인가 3위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졌기에 (우승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형준과 파블로 라라자발(스페인) 등 5명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주 골프존 오픈에서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했던 조우영은 이날 버디 5개에 더블보기와 보기를 2개씩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박상현.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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