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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한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5, 6차전에 나설 26명 명단에도 그런 의지는 확실히 녹아있다.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기존 주축 자원들이 변함없이 대표팀에 뽑힌 가운데 이현주(하노버), 이태석(포항), 김경민(광주), 김봉수(김천상무) 등 새 얼굴이 4명이나 포함됐다.
뉴페이스들은 1991년생인 김경민을 제외하고 모두 20대 초중반의 젊은 신예들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에서 활약 중인 공격형 미드필더 이현주는 2003년생이다.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감독의 아들인 풀백 이태석은 아버지가 큰 역사를 썼던 2002년에 태어났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천상무 소속 김봉수도 1999년생이다.
홍 감독은 이태석의 발탁에 대해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됐고 성인 무대에도 들어섰기 때문에 이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선발했다”며 “전형적인 풀백으로 미래를 생각해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항상 풀백 포지션을 고민하고 있고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는 중이다”며 “대표팀에서 훈련해보고 우리와 맞는지 우리 팀의 미래로 가능성이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주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홍 감독은 “이현주를 꾸준하게 경기를 점검해왔는데 점점 출전 시간이 늘고 경기력도 좋아졌다”며 “우리 선수 중에 그런 스타일이 없어서 활용하기 좋은 옵션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선수는 공간이 있어야 경기력이 좋아지는 반면 이현주 선수는 공간이 필요 없는 선수다”며 “상대의 밀집 수비를 깨는데 아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그렇다고 억지로 기회를 주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예들을 뽑아 대표팀 안에서 움직임 등을 직접 관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홍 감독의 생각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2경기 상대가 약한 팀이라고 하지만 나는 반대로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생각한다”며 “결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컨디션과 경기·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좋은 선수가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출전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