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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U 시즌2]'잘 싸웠지만...' 김상원, 中이자에 아쉬운 판정패

이석무 기자I 2023.08.27 18:15:54
김상원(왼쪽)이 ‘ROAD TO UFC’ 시즌2 페더급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이자와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
[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노프라블럼’ 김상원(29·코리안탑팀)이 UFC 정식 계약서 문턱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따.

김상원은 2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ROAD TO UFC(RTU)’ 시즌2 페더급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이자(26)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3명의 부심 모두 29-28로 이자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이로써 UFC 정식 계약에 도전했던 김상원의 여정은 준결승에서 마무리됐다. 통산 전적은 10승 5패 1무가 됐다.

김상원은 1라운드 초반 이자와 그라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자의 백을 잡은 뒤 뒤에서 팔로 목을 감쌌다. 초크가 완벽하게 완벽하게 들어가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그라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자도 김상원의 압박에서 벗어나 다시 스탠딩으로 전환했다;

김상원은 1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이자의 펀치 압박에 다소 도전했다. 이자는 계속해서 스트레이트 펀치로 김상원을 몰아붙였다. 김상원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 맞불을 놓았다. 타격에서 여의치 않자 이자는 김상원의 몸을 감싼 뒤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김상원도 쉽게 넘어가지 않고 버텼지만 라운드 후반 클린치 싸움에선 이자가 흐름을 주도했다.

김상원은 2라운드 초반 밀고 들어오는 이자에게 펀치와 니킥을 적중시켰다. 하지만 1분여가 지난 뒤 이자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뒤 다시 흐름이 이자 쪽으로 넘어깄다. 이후에도 김상원은 이자의 타격과 테이크다운을 섞은 공격에 다소 고전했다.

김상원은 3라운드 초반 다시 이자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에도 이자는 끈질기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김상원도 효과적으로 방어했지만 그 이상의 반격이 나오지 않았다.

김상원은 계속해서 펀치와 카프킥을 섞어 이자를 괴롭혔다. 이자도 김상원의 타격에 쉽게 들어오지 못했다. 3라운드 1분40여초를 남기고는 이자의 니킥이 김상원의 복부에 꽂히기도 했다.

3라운드 막판 두 선수의 타격전이 불을 뿜었다. 김상원은 계속해서 레그킥과 펀치를 뻗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타격 숫자에선 이자가 근소하게 앞섰다.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것을 쏟아낸 김상원은 종료 버저가 울리자 이자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하지만 판정 결과가 나오자 김상원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승리한 상대 선수를 축하해주는 품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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