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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에만 8득점 빅이닝' LG, NC 구원진 초토화...2연패 탈출

이석무 기자I 2024.06.30 22:07:25
NC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쐐기 3점포를 터뜨린 오스틴 딘이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7회초에만 8점을 뽑는 ‘빅이닝’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9-6으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6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LG 선발 손주영은 5이닝 5피안타 1실점, NC 선발 이재학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1-1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승부는 1-1로 맞선 7회초 LG 공격에서 갈렸다. LG는 NC 구원 투수 김재열을 상대로 1사 후 박동원의 볼넷과 문보경의 우중간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범석이 NC 세 번째 투수 송명기에게 몸 맞는 공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고 구본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동점 균형을 깼다.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박해민이 왼손 구원 임정호에게 몸 맞는 공을 얻어 밀어내기로 타점을 올렸다. 홍창기가 5-1로 달아나는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렸다.

LG의 폭풍은 멈출 줄 몰랐다. 신민재는 NC 구원 배재환에게서 내야 안타를 뽑아 다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현수는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6-1로 달아난 2사 2, 3루에서 타자 일순해 다시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 딘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1-9로 뒤진 상황에서 7회말 2득점, 8회말 3득점을 하면서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손주영에 이어 6회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영이 구원승을 따냈다.

8회말 1사 후 등판한 마무리 유영찬은 아웃카운트 5개 중 삼진을 4개나 잡아내며 NC의 무서운 추격의지를 꺾었다.

수원에서 열린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의 더블헤더는 KT가 1승 1무로 우위에 섰다.

1차전에서 2-2 무승부가 됐다. 결과는 두 팀이 같았지만 KT에게 아쉬움이 더 컸다다. KT는 2-1로 앞선 9회초 수비 때 3루수 황재균의 결정적인 송구 실책을 범해 동점 실점을 헌납했다.

아깝게 승리를 놓친 KT는 40분 뒤 열린 2차전에서도 강백호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9위 KT는 3연승을 기록한 3연패의 삼성은 LG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잠실구장에서는 SSG랜더스가 두산베어스를 3-1로 눌렀다.

신인들의 활약이 빛났다. SSG 는 2회초 1사 1, 3루에서 신인 박지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1-1 동점이던 8회초에는 1사 3루 상황에서 신인 외야수 정현승의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SSG는 9회초 2사 1루에서 이지영의 좌선상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SSG 우완 구원 조병현은 이날도 4타자 연속 탈삼진을 추가해 10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대진이 1998년 현대 유니콘스를 제물로 작성한 KBO리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병현은 지난 26일 KT전, 29일 두산전에서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바 있다.

한편, 한화이글스-롯데자이언츠(부산사직구장), 키움히어로즈-KIA타이거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더블헤더는 우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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